
팍팍한 불경기에 기댈 언덕이 복권이었을까.
지난해 로또 복권이 하루 평균 130억원씩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로또 판매 이래 사상 최대치다. 복권은 대표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로또 판매가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일평균 판매액은 130억원(잠정치)이었다. 일평균 판매량은 1297만8093건으로 나타났다. 로또 판매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년 대비 판매액은 2018년 4.8%→2019년 8.2%→지난해 10.1%로 꾸준히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기간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943회차(12월 20~26일)였다. 이 기간에 판매액은 1001억원(판매량 1억여건)이었다. 지난해 1등 당첨자는 525명(당첨금 1조1290억원)이었다. 2등 3428명, 3등 13만여명, 4등 641만여명, 5등 1억566만여명 등이다. 1~5등 당첨자 수를 더하면 1억1221만여명(당첨금 2조3545억원)에 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로또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는 건 맞다”며 “정확한 확정치는 3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급등한 부동산ㆍ주식 시장에서 소외된 서민이 기댈 곳이 로또 복권밖에 없었는지 우려한다”며 “경기 침체에도 경제를 낙관한 정부 행태에 실망한 국민이 각자도생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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