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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라고 이낙연 지지하나" 친문의원 '친이재명'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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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1/14 16:02 수정 2021/01/14 16:17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4일 올린 페이스북 글 일부. 민 의원은 앞서 12일 광주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 이 기준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 가깝다고 본다”며 사실상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대표가 고향 출신인데 왜 그러느냐는 말씀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지역구가 호남(광주 광산을)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지지'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엊그제 광주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다가 속마음이 드러났다”며 “가치와 노선을 함께 할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 정치인이 걸어야 할 바른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지난 12일 민 의원은 민주당 호남 의원 중 처음으로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해 주목받았다. 민 의원은 이날 광주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며 “이 기준에 이낙연 대표보다 이재명 지사가 더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새해 벽두에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사면이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논리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 의원은 현 정부 청와대에선 자치발전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으로 문 대통령을 1년간 보좌했다. 민 의원의 이 지사 지지 선언은 이른바 ‘청와대 친문’인사의 '노선 변경' 이라는 점에서 화제였다.

호남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지사를 지낸 이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광주가 지역구인 민 의원의 행보는 그래서 더 이례적이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권의 연고 중심 관행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출신 지역이 호오나 찬반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함께 할 공직 후보를 선택하는 정치인에게 왜 고향 출신을 지지하지 않느냐 묻는 것은 합리적인 질문이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대신증권 전체 지점 중 반포에서 라임펀드 86%가 팔렸다"며 "대신증권 오너 일가와 판매 직원과의 공모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오종택 기자






“호남이라서 이낙연 대표를 지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12일 인터뷰)라는 주장에 대한 부연설명인데,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요즘 지역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부정 여론이 많긴 하지만, 막상 민 의원이 이재명을 지지하자 ‘그래도 이낙연이 고향 사람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했다. 또 “차기 대권 주자를 놓고 호남 민심이 갈라지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는 여론도 없지 않다고 한다.

민 의원의 이 지사 지지선언을 두고는 “박시종 요인이 적지 않을 것”(민주당 당직자)이란 이야기도 돌고 있다.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이 이낙연 대표실에 부실장으로 합류한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 공동대표를 지낸 박 부실장과 민 의원사이엔 지난 21대 총선에서 두 차례나 당내 경선을 벌였던 악연이 있다. 첫 경선에서 박 부실장이 승리했지만 민 의원이 "불법으로 취득한 권리당원 명부가 경선에 활용됐다"며 불복해 재경선 끝에 공천권을 따냈다.

일각에선 이 지사 캠프 내부 인사들과 민 의원의 친분이 이번 지지 선언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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