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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영계백숙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09/09/02 건강 9면 기사입력 2009/09/01 15:47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요즘 아이들이 즐겨보는 무한도전이라는 한국 프로그램에서 여름특집으로 한 가요제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노래가 영계백숙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아마도 여름 복날에 삼계탕을 즐겨먹기 때문에 만든 노래인 것 같다.

이제 말복도 다 지났는데 왠 삼계탕 이야기냐 할 수 있겠지만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국민건강식인 닭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여름 보양식(補陽食)으로 보신탕과 삼계탕이 있는데 이는 여름에 여러가지 찬 음식으로 인해 냉(冷)해진 속을 따뜻하게 다스리기 위한 것으로 더운 여름이지만 땀을 뻘뻘내며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하지만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이 더운 음식을 추운 겨울에 주로 먹는다. 추운기운을 안에서부터 불을 피우듯 따뜻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이론이야 어찌됐든 몸만 건강하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런데 왜 닭고기일까? 닭은 그 성질이 원래 온(溫)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알에서 깨어나 6개월이 안되고 알을 낳기 전의 닭을 영계라고 하는데 이 때가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고 양기(陽氣)가 가장 충만할 때이다. 그렇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가장 적절한 시기인 영계를 삼계탕에 넣는 것이다.

또한 닭고기는 황기, 통마늘 등과 함께 넣고 아이들에게 먹이면 야뇨증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지네 등을 넣고 먹으면 허리통증 등 관절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중국 무술 영화를 보면 닭머리 모자를 쓴 사람과 지네 모양의 옷을 입은 사람이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닭과 지네는 상극관계(相剋關係)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같이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넣고 끓이면 닭의 기운이 지네 안에 남아있는 독기운을 없앨 수 있으므로 그 효과가 증대되는 것이다.

닭의 모래주머니는 계내금(鷄內金)이라는 한약인데 이는 위장질환에 좋은 약이고 닭의 볏도 양의 기운이 좋은 것으로 냉(冷)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치료할 때 쓰이기도 한다. 소는 버릴 곳이 하나도 없을 만큼 좋은 가축이라고 했는데 닭 역시 각 부위별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참으로 좋은 가축이라 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이 가고 있지만 삼계탕은 복날에만 먹는 여름철 보양식이 아닌 몸의 상태에 따라 건강을 회복해 줄 수 있는 좋은 한국음식임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본 의원과 삼계탕을 하는 식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동시에 알리고 싶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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