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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벼 이삭의 추억'외

벼 이삭의 추억

초등학교 1학년 시절, 그해 늦가을 숙제가 벼 이삭 주워오기였다. 하굣길은 논과 밭을 거쳐야만 했다. 벼농사는 다 추수됐고 한 논둑에 남은 볏짚단이 마지막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동네 한 반 친구 5명은 논바닥을 헤매며 벼 이삭을 주웠다.

정성껏 주워온 벼 이삭을 다음날 학교에 가져 가려고 준비하는데 어머니가 “그 벼이삭을 무엇에 쓰려고 그렇게 정성껏 꾸리고 있냐”고 물으셨다. 학교 선생님의 숙제라며 집에 오는 길에 벌판 논에서 주웠다고 했다.

그때 어머니는 한 톨의 쌀도 중요하다며 음식을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 어머니의 말씀은 평생토록 내 기억에 남아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났다.



팔순이 지난 지금도 농부들의 수고를 생각하며 밥 한 톨도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많이 담아 낭비할 때는 어머니 생각으로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어머니가 주셨던 교훈들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임용균 / 미군 퇴역 군인

중단된 실업수당

지난 해 코로나로 직장을 잃고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데 얼마 전 수당이 끊겼다. 알아보니 실업수당 청구사기가 많아 시스템을 다시 정비한다고 한다. 가구 수입이라고는 실업수당이 전부다. 당장은 견딜 수 있겠지만 2~3개월 지나면 어려워진다.

가주고용개발국(EDD)에서는 사기 방지를 막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라고 하는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은 하기가 어렵다. 내가 벌어서 실직에 대비해 모은 돈인데 가주정부의 시스템 잘못으로 못 받고 있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신속하게 시스템을 정비해 고통받는 주민들이 빨리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기용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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