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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상류사회서 외면” 초라해진 이방카·쿠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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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1/18 07:06 수정 2021/01/18 13:25

4년간 누린 트럼프 특권이 족쇄로
“경호원은 백악관 화장실 쓰지 마”
갑질 소문에 정계 진출도 먹구름



2017년 예루살렘 야드바셈 홀로코스트박물관을 방문한 쿠슈너와 이방카. [AP=연합뉴스]





20일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 위기에 몰리며 맏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CNN은 “상류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이방카와 쿠슈너가 냉혹한 현실에 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면 ‘트럼프 시즌 2’를 노릴 수 있었으나 이젠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마흔살 동갑인 이방카와 쿠슈너는 지난 4년간 백악관 웨스트윙(집무동)의 비선 실세로 군림했다. ‘퍼스트 패밀리’로서 기밀 접근권과 관련 통신 장비도 제공받았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부터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습격,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등 굵직한 사건마다 이들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특권 패스였던 트럼프라는 이름이 이들에게 족쇄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CNN은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선 중심축(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떨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들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말을 많이 해도, 적게 해도 고민인 진퇴양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워싱턴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동영상 다수는 이방카의 작품이라고 한다. 사태 심각성을 안 이방카가 아버지에게 “(지지자들은) 집에 돌아가라”,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찍게 했다는 것이다. 쿠슈너도 트럼프가 트위터·페이스북에서 퇴출당한 뒤 극우 소셜미디어에 가입하려 했을 때 반대했다고 한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방카 등 트럼프 자녀들이 여전히 정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피즘’(트럼프에 열광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8~9일 실시한 ABC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가 퇴임 전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3%에 달했다.

이방카 부부의 정계 진출 꿈은 트럼프 당선 초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들이 뉴욕을 떠나 워싱턴으로 온다고 했을 때 “쿠슈너는 세계 정치에서 가장 힘 있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고, 이방카는 그보다 더 높은 사람이 될 것”이란 말이 돌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을 둘러싼 안 좋은 소문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따르면 이방카가 배넌에게 “나는 퍼스트 도터(대통령의 딸)라고!” 소리치며 갑질을 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이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사저 밖 아파트에 임시 화장실과 휴게실을 마련해야 했다고 전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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