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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시 인종차별 대응 웹 만든다

태미 김 부시장 발의…OC 34개 도시 중 최초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표적 위협적 언행 급증
신고 접수부터 사례 수집·대응까지 시가 주도

어바인 시가 인종차별 신고 접수 및 대응을 위한 웹사이트를 만든다. 시의회는 지난 12일 정기회의에서 태미 김 부시장이 발의한 웹사이트 개설안을 5명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이 지난 12일 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어바인 시의회 동영상 캡처]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이 지난 12일 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어바인 시의회 동영상 캡처]

OC 34개 도시 중 시 정부가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만드는 건 어바인 시가 처음이다.

김 부시장은 시의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수계, 특히 아시아계 주민이 증오범죄와 인종차별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종차별 관련 신고와 사례 수집이 주로 외부 비영리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실정이라며, 시 정부가 이 기능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대부분이 아시아계인 주민 80여 명은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피해 사례들을 시의원과 경찰 측에 전했다.

가장 많은 사례는 “네 나라로 돌아가라”, “우리에게 코로나19를 가져다 줘 고맙다” 등의 차별 발언이었다. 차를 타고 따라오며 고함을 치는 등 위협적인 사례도 있었다.

김 부시장은 LA의 비영리단체 ‘아태계 증오 중단(Stop AAPI Hate)’의 통계도 제시했다. 지난해 초부터 8월 26일까지 어바인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례가 10건이었으며, 이 중 5건의 피해자가 한인이었다는 것.

김 부시장은 “어바인 경찰국 통계엔 지난해 인종차별 사례가 전혀 없었다. 경찰에 신고해도 차별 발언은 범죄가 아니란 이유로 대응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발의안 가결 후, 관계 직원들에게 웹사이트 마련을 위한 세부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아울러 주민의 인종적 다양성이 어바인의 강점이란 사실을 부각하는 캠페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마련할 웹사이트는 증오범죄, 인종차별 신고를 접수하는 창구 기능은 물론 사례 소개 및 관련 통계 작성과 시 차원의 대응을 포함, 주민과 함께 인종차별에 맞서는 포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 부시장은 “인종차별 신고를 받은 뒤, 이를 해결할 때까지 계속 팔로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바인 시는 이제 그 첫 발을 뗀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바인 주민 중 아시아계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어바인은 OC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이기도 하다. 연방 센서스국의 2013~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조사에서 한인 인구는 2만934명으로 집계됐다.

어바인 시의회 구성원 5명 중 3명은 아시아계다. 김 부시장은 한인, 파라 칸 시장은 파키스탄계, 앤서니 쿠오 시의원은 대만계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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