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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쪽 가르고 세계 골칫거리로…막 내리는 트럼프 4년

반이민·인종차별 언행과
다자체계 뒤엎고 파괴
그래도 7422만표 결집

‘분열, 망상, 불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을 돌아보는 언론·정치학자들의 논평은 이런 단어들로 채워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 담당 보좌관을 지낸 피터 웨너는 지난달 디 애틀랜틱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부족주의와 불신, 때로 망상적인 정치 문화라는 가장 사악한 유산을 남겼다”며 혹평했다.

끝이 아름답지 못했지만 그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표는 7422만표로 4년 전 당선 때보다도 1000만표 이상 더 받았다. 역대 최다 득표 낙선자다. 트럼프가 떠나도 이른바 ‘트럼피즘(trumpism)’은 남을 것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재임 4년간 벌어졌던 상징적인 장면들로 정리했다.



①‘전세계 싸움닭’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펼친 대외정책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중심 세계 질서의 ‘전복과 파괴’의 연속이었다. 자유무역의 상징인 WTO(전신 GATT) 체제를 흔들고, 유엔(UN)을 비롯한 다자체제를 유·불리에 따라 거부했다.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2018년 5월 이란핵합의(JCPOA) 탈퇴, 유엔 인권이사회(UNHRC) 탈퇴 등이 대표적이다. 인권·민주주의는 그간 미국이 전세계에 전파해 왔던 가치였다.

②멕시코 장벽과 두 번의 탄핵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달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쏟아냈다. 과거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강간범” “마약 밀수자”로 지칭해 논란이 된 그는 불법 입국을 막겠다며 ‘멕시코 장벽’도 세웠다. 시리아·예멘 등 5곳 이슬람권 국가 시민들은 미국에 입국이 금지됐다.

그의 인종 차별적 언행과 정책은 결국 지난해 5월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폭발했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M)’ 시위와 맞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며 미국 사회의 오랜 뇌관인 흑·백 문제를 표면화했다.

③그래도 7422만명이 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골수 지지자들은 그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 바이든 당선인이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7422만여 표를 얻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객관적인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3년 차까지 연평균 2.5%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결과를 두고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현지시간)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 가운데 3년간 미국의 무역적자는 오히려 8000억 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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