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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주의 살아있다" 단합 외친다

[바이든 대통령 내일 취임식]
'폭동 현장'서 취임 선서
축하객 줄이고 병력 증강
트럼프 지우기 나설듯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20일) 취임식 때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미국의 단합'을 외칠 예정이다.

17일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내정자는 ABC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당선인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서쪽 계단 야외에서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력 사태의 재발을 우려해 의사당 안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역대 대통령들처럼 야외 계단에서 행사를 열기로 확정한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는 폭력에 굴하지 않으며,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

야외 행사가 확정되면서 취임식 당일 주변 통제와 경비 태세는 더욱 삼엄해질 전망이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지휘 아래 군과 경찰은 1년 넘게 취임식을 준비해 왔다. 취임식 날에는 전체 50개 주에서 집결한 주 방위군 2만5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취임식 참석 인원도 대폭 줄였다. 경호구역 내 참석 인원이 예전에는 약 20만 명이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약 3000명으로 줄였다.

야외 취임 선서 강행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국인과 세계를 향해 화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바이든은 지난 2개월간 직접 연설문 작성 과정을 챙기며 공을 들여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17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 "나라를 진전시키고 단합시키며 일을 해내는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을 지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취임 일성으로 택하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직후 곧바로 신속한 코로나19 대응 및 '트럼프 지우기'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당일부터 1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이 단계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이민 개혁법을 의회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연방기관 및 장거리 여행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자금 상환 유예, 세입자 퇴거·압류 제한 확대 등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즉시 내릴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취임 이튿날인 21일에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진단검사 확대 행정명령과 학교 수업 재개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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