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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통합’ 해외에선 ‘적극 관여’ 선언

바이든 취임 연설에 담긴 메시지
“나를 찍지 않은 유권자 위해서도 싸울 것”
무역전쟁은 완화, 중국 압박은 유지 예상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연설의 주제는 ‘통합’이었다.

그는 “미국은 이 시대의 시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 무의미한 싸움을 끝내자”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주의 등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열거한 바이든은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미국의 영혼을 복원하고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통합,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내 모든 영혼은 여기에 있다”면서 “미국을 하나로 묶고,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이 나라를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단합하면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단결했을 때 미국은 절대로 절대로 실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이 노예해방 선언에 서명하면서 “내 이름이 역사에 기록된다면 이 법안 때문일 것이며, 내 모든 영혼이 이 안에 들어있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바이든은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으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붉은색(공화당)과 푸른색(민주당), 시골과 도시,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을 닫는 대신 영혼을 열고 관용과 겸손을 조금 보여주고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볼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특히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미국인을 정의하는 가치로 기회, 안전, 자유, 존엄성, 존중, 명예, 그리고 진실을 꼽으면서 “모든 미국인, 특히 헌법을 존중하고 나라를 보호하겠다고 선서한 지도자들은 진실을 수호하고 거짓을 물리쳐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정부는 국제사회 현안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외국 정세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전 정부와 180도 다른 어젠다다. 아울러 동맹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취임 첫날에만 15개의 행정명령을 지시하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전쟁과 방위비 인상 압박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크게 안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든은 캠페인 기간 동안 아들 헌터 바이든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국정부로부터 20억 달러를 받았다는 비판이 일면서 ‘친중’ 인사라는 비판이 컸으나 공식적으론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에도 트럼프가 실행한 톱다운 방식에서 크게 벗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기본적으로 ‘대북강경론자’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바이든은 특히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은 공화당과 동률이지만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가 상원의장을 겸임해 타이브레이크 권한이 있어 정책을 펼쳐나기가 수월할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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