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전국 16개 은행 분석…한인은행들 SBA융자 급감

건수 절반, 액수는 29% 감소
전체 평균보다 저조한 실적
CBB 홀로 건수·액수 급성장

한인은행권의 SBA 융자 건수가 반 토막이 났다. 총 융자액도 30% 가까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SBA 융자시장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한인은행권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커 한인은행들의 영업 실적이 부진했음을 보여줬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 1일~12월 31일)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16개 한인은행의 SBA 7(a) 융자 건수는 총 238건으로 전년 동기의 428건에 비해 44% 급감했다. 총 융자 승인액도 2억7600만 달러에 머물러 29%의 감소폭을 보였다.

<표 참조>

반면 이 기간 전체 SBA 융자 실적은 8609건에 54억7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3%와 92% 수준을 기록했다.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곳은 CBB로 나타났다. CBB는 53건에 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85%가 급증했다. 남가주 한인은행으로는 유일하게 건수와 액수 모두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와 PCB(퍼시픽시티뱅크)는 건수와 액수 모두 반이 넘게 줄었다. 한미은행과 오픈뱅크의 경우 건수는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승인 액은 12~13% 감소에 그쳤다. US메트로은행은 건수와 액수 모두 25% 이상 줄었다.

지난해 눈부신 실적을 보였던 조지아주 한인은행들도 대체로 순위가 후퇴했다.

지난해 전국 25위와 31위까지 올랐던 프로미스원과 제일IC은행은 각각 98위와 155위로 떨어졌다. 다만, 메트로시티는 19건에 약 4600만 달러 승인 액수로 19위로 올라섰다.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7건(27%) 줄었지만, 액수는 1800만 달러(68%) 증가한 덕이다.

하와이주의 오하나퍼시픽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건수는 1건, 액수는 33만 달러가 증가했다.

반대로 가장 큰 폭으로 건수가 준 은행은 신한아메리카로 전년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또 액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은행은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로 87% 급감했다. 1분기 동안 노아뱅크는 1건에 15만 달러의 SBA 융자에 그쳤다.

한인은행의 SBA융자 담당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한인은행들의 몸 사리기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CBB 은행의 국수연 SBA 리저널3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SBA 융자 수요 자체가 줄었고 은행들이 SBA 융자에 소극적이었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2, 3분기에는 SBA융자가 다소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통과된 2차 경기부양책에 따라 SBA 융자 정부 보증 비율이 90%로 높아지고, 융자 수수료도 면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이에 관한 SBA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다.

또 조 바이든 정부의 3차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도 SBA 융자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라이브오크뱅킹 컴퍼니는 총 258건에 3억6900만 달러의 실적으로 SBA 융자에서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