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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사회, 한인사회와 신뢰 구축이 관건

남가주한국학원 정상화 과제
윌셔초등 부지 활용 방안 등 현안 수두룩
실추된 위상 회복 중장기 발전방안 내놔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LA총영사관과 대립을 끝내고 학원 정상화를 위한 통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본지 1월21일자 a-4면> 한인 차세대 청소년을 위한 뿌리교육이란 비영리단체 본연의 역할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통합이사회 구성 시급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는 지난 2018년 윌셔사립초등학교(4900 Wilshire Blvd, LA)를 등록학생 부족을 이유로 폐교하면서 한인사회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당시 이사회 이사들은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시설을 한 사설학교에 장기임대하려다 한인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1970년대 한인 교육자와 한국 정부, 한인사회 성금으로 설립한 단체 본연의 역할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기존 이사들은 2년 넘게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도 분규단체로 지정했다.



그동안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은 학원 정상화를 위한 ‘통합이사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박형만, 이사 제인 김·조희영·김덕순·박신화·당연직 이사 박신영)가 변화된 모습을 보인 만큼 이제는 ‘실천’만 남았다.

이사회 신뢰구축 관건

통합이사회는 한국학원 전·현직 이사 6명과 LA총영사관 및 한인사회 추천 신임이사 6명, 총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근 이사 연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제인 김·조희영씨도 이사로 계속 활동한다. 박경재 LA총영사는 한인사회가 추천한 신임이사 명단도 이사회 측에 전달했다.

신임이사 선임 및 통합이사회 구성 안건은 2월 3일 임시이사회에서 다룬다. 박형만 이사장은 통합이사회 구성을 약속했다. 다만 일부 기존 이사가 반대 명분을 앞세워 안건통과를 막을 가능성도 있다. 산하 주말 한국학교 교직원 집단반발 가능성도 우려된다.

LA총영사관 측은 “한국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통합이사회 구성을 약속했다. 한국 정부 지원금 재개를 위해서라도 더는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이사회가 구성된다면 이미지 쇄신과 한인사회 신뢰구축 노력이 필요하다. 한인사회 차세대 청소년 뿌리교육을 총괄하는 대표 단체 위상을 되찾아야 발전기금 마련 등 동력을 얻을 수 있어서다.

중장기 발전사업 추진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인사회가 추천한 신임이사 6명은 교육자와 상공인 등 자질이 검증된 인물로 알려졌다.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거나 힘을 보탠 인사들이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이사 선임 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가 참여하는 통합이사회는 ▶한국학원 재정상태 점검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 지원 및 발전사업 ▶한국학원 후원회 결성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시설 활용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특히 3년째 방치된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한인사회 여론수렴 및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박형만 이사장은 “한국학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정체성을 심어주자는 마음이 모여 시작했다”며 “설립취지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 청소년 교육문화센터(가칭)를 추진해 한인 청소년에게는 뿌리교육을 하고, 타인종 청소년에게는 한류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한인사회 구성원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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