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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대란에 “2차 접종 할 수 있나” 불안

현장 2차 예약 못하고 이메일 통지도 못 받아
예약 없이 접종 가능한 곳도…기준 달라 혼란

한인 시니어가 예약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받은 접종 카드. 뒷면에는 현장에서 받은 2차 접종 예약 날짜가 적혀있다. [독자 제공]

한인 시니어가 예약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받은 접종 카드. 뒷면에는 현장에서 받은 2차 접종 예약 날짜가 적혀있다. [독자 제공]

코로나 극복의 해결책인 백신이 공급 부족과 배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제는 2차 접종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NBC4 뉴스 탐사보도팀은 27일 “1차 접종을 마친 주민들 사이에서 2차 접종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는 주로 예약 문제에서 비롯된다.

지난 21일 매직마운틴 접종 센터에서 1차 접종(화이자)을 마친 데니스 윌콕스(버뱅크)는 “1차 접종 직후 곧바로 2차 접종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윌콕스는 LA카운티 예약 사이트에 계속 접속해보고 있지만 아직도 2차 접종 예약 일정을 잡지 못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21일, 모더나 백신은 28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에스더 김(57·풀러턴)는 지난 19일 샌버나디노 시빅센터에서 백신(화이자)을 접종했다. 접종 권고안 기준에 따르면 2차 접종 예정일은 2월 9일이지만 예약을 하지 못했다. 김씨는 “웹사이트로 들어가서 예약을 해보려고 했지만 일정을 잡을 수가 없다. 접종센터측에서는 ‘2차 접종 예정일 7일전 부터 예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며 “접종 예정일을 넘기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확보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가주 정부 백신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가주에 총 273만262도스가 공급됐다. 이중 68만2556도스(약 25%)가 LA카운티에 배분됐다. 오렌지카운티(21만1124도스·약 8%), 리버사이드카운티(11만4852도스·약 4%), 샌버나디노카운티(11만3041도스·약 4%) 등에도 각각 백신이 분배됐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우리는 현재 계속 백신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2차 접종의 경우 권고 기준일을 조금 넘겨도 괜찮다. 2차 접종은 반드시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부별로 불분명한 기준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LA지역 케드런보건소에서는 LA거주 사실과 65세 이상 등 자격을 증명하면 현장에서 즉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모(71·LA)씨는 27일 이 보건소에서 예약 없이 1차 접종(모더나)을 마쳤다. 이씨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예약이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예약 없이도 접종이 가능한 곳도 있었다”며 “심지어 예약을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 같은 경우는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일(2월24일)까지 예약했다”고 말했다.

의료계 현장에서는 백신 분배의 형평성을 꼬집고 있다. LA타임스는 27일 “사우스LA지역의 흑인, 라티노 의료계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다”고 보도했다.

이에 카운티 보건국은 접종 센터의 접근성 문제를 들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커뮤니티병원 등 사우스 LA지역 인근 6곳 기관에 또 다시 접종 센터 개설 계획을 밝혔다.

LA지역 의사 김모씨는 “가장 시급한 건 백신 확보와 분배인데 주정부와 지역정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물량도 부족하고 예약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접종 센터만 늘리는 건 전시성 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주문은 가주 정부가 지역별 현황을 파악하는데서 시작된다. 각 지역의 백신 제공 기관 등은 이를 토대로 백신 물량 요청 계획을 세운다. 주정부는 이 계획을 검토한 뒤 각 지역의 백신 제공 기관을 통해 연방 정부에 요청서를 제출한다. 연방 정부는 접수된 요청서를 승인, 백신 제조사에 이를 전달한다. 제조사는 요청서 내용대로 백신을 각 지역 기관에 직접 배송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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