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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마다 한국어 수강 열기

케이팝 등 영향 관심 폭발
3년 동안 강좌 개설 급증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어는 한국어.’

한국어가 미 전역 대학 캠퍼스에서 최고 인기 외국어로 급부상했다고 LA타임스(LAT)가 8일 보도했다.

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6년에 미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가 5만300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어와 중국어가 각각 8000%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때 인기 외국어로 각광받았던 독일어와 불어, 이탈리어 등 수강 학생은 감소 추세다. 독일어는 2013년~2016년에 -40%, 불어 강좌 프로그램은 같은 기간 동안 -36%를 기록했다.



LAT는 ‘UCLA에선 한국어가 핫한 언어(UCLA, where Korean is the hot language)’ 제하 기사에서 “케이팝 영향으로 한국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제2외국어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인기는 UCLA 뿐 아니라 미 전역의 캠퍼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어는 미국 캠퍼스에서 더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외국어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실제로 한국어에 대한 인기는 외국인이 한국 유학과 취업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치르는 시험인 ‘한국어능력 시험(TOPIK)’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국어 능력 시험 응시자는 485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9년에는 26만4842명으로 응시생 수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한류에 대한 단순 관심을 넘어 취업이나 비즈니스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한국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외국어 무료 학습 앱인 듀오링고의 호르헤 마잘듀오링고 부사장은 “듀오링고를 통해 한국어를 학습한 외국인은 400만명이다. K-팝과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듀오링고 한국어 학습자도 급증하고 있다” 며 한국어 교육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한류 콘텐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LAT는 기존 인기 외국어들인 불어와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유럽국가 언어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죽은 백인들의 언어’ 취급을 받으며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2016년에만 총 651개 외국어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UCLA의 경우 유럽 국가들의 문화와 사회 이슈 등을 언어와 함께 가르치는 하이브리드식 교육으로 전환하며 ‘유럽 언어 살리기’에 나섰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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