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아시안 대상 혐오·폭력 사건 급증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 보고서 통해 밝혀
정치권 선동·허위 정보로 반아시안 감정 악화
권익단체 수백 건 접수, 경찰엔 24건 신고
11일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AABANY)가 발표한 49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 사태 동안 뉴욕 내 아시안 대상 혐오 폭력 급증 보고서(A Rising Tide of Hate and Violence against Asian Americans in New York During COVID-19: Impact, Causes, Solutions)’에 따르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나 거짓뉴스를 전파하고 ‘차이나 바이러스’, ‘쿵 플루’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반아시안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방·주·로컬정부, 지역사회 내 많은 개인 및 권익단체가 코로나19로 인한 반아시아적 인종차별과 폭력을 규탄했지만 전반적인 대응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아태정책계획협의회(APPPC) 등 아태계 권익단체들이 실시한 “STOP AAPI HATE” 운동을 통해 접수된 뉴욕 아시안 혐오 사건은 총 259건으로 피해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가라”,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말고 꺼져라” 등 욕설은 물론 면전에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하고 폭행까지 당하는 사건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중 뉴욕시경(NYPD)에 접수된 사건은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NYPD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24건의 코로나19 관련 아시안 혐오범죄가 신고됐기 때문. 물론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8배로 늘어난 수치다.
AABANY는 이 같은 아시안 대상 혐오·폭력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서 경찰의 언어서비스 등을 강화해서 신고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수사기관 내 증오범죄의 일관된 분류 및 문서화 ▶고위직 경관을 추가 배치해 아시안혐오범죄태스크포스 활성화 ▶대중 교육 캠페인 ▶법적 개혁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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