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유비쿼터스 화폐 되나

마스터카드 결제 지원 밝혀
뱅크오브뉴욕멜론도 참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전기차 완성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매수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한 8일 이후 비트코인은 4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욱이 테슬라 자동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암호화폐의 주류 사회 편입에 불을 지폈다.

또 가장 오래된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과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이 가상화폐 시장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뉴욕멜론은 자산관리 고객을 대신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를 보유, 이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BNY멜론은 이런 디지털 자산이 국채부터 기술주를 포함해 더 전통적인 다른 자산의 운용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미 디지털 화폐를 포함하기 위해 고객들과 논의 중이다.

더욱이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연내 가맹점들에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제공한다고 10일 전했다. 구체적인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고객들이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 역시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취급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는 3년 전 대형 은행들이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비자와 마스터 카드도 수수료를 올리며 사실상 제재에 동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호재가 쏟아지면서 암호화폐의 추가 상승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를 허용했으며, 간편결제 업체 스퀘어는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최대 디지털 화폐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투자 측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운용 자산이 2020년 말 기준으로 200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이 2020년 초 관리한 자산은 불과 20억 달러에 불과해 12개월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는 테슬라만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