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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에 물었다 "1년 뒤 외식 가능할까"···그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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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2/22 00:32 수정 2021/02/22 00:46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가 지난 20일(현지시간)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를 했다. [CNN 캡쳐]





“앞으로 1년 뒤, 식당에서 외식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빌 게이츠는 뭐라고 답했을까.

CNN 스타 앵커 앤더슨 쿠퍼가 20일(현지시간) 게이츠를 인터뷰하며 던진 질문이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하면서 쿠퍼는 팬데믹과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이면서 각종 백신 프로젝트도 주도해왔다. 게이츠의 답은 이랬다.

“그때의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겠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 사람들에 둘러싸인 게 아니라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몇 가지 실행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외식할 수 있다”는 딱 부러진 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답변이다. 게이츠는 앞서 지난해 말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12~18개월쯤에 (일상이 회복될) 기회가 올 수 있고, 때에 맞춰 위기를 잘 관리하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와 바이러스 등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게이츠는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등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켜야 한다”며 “여전히 감염 위험이 있고, 또 스스로가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퍼가 “우리가 악수를 나누던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고 묻자 게이츠는 농담으로 눙쳤다. “엄청난 가치를 가진 악수가 아니라면 그 정도는 포기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서다.

그는 독감을 예로 들며 “한 해 평균 6만여 명이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죽는다”며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수칙을 지키자 독감 발생률이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악수를 삼가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미덕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나는 아웃라이어(outlier·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사람)가 아니”라며 “방역수칙을 따를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부인과 공익재단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웠다. 개발도상국 등의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억6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빌 게이츠는 올해 7월까지 미국 시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계획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7월 말까지 6억 도스(1회 접종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는 “백신 공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수용량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가 가장 강조한 건,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위기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안에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며 “의료계가 백신과 치료제, 진단 장비 등에 대해 더 많은 욕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보유 자산 규모로 4위인 게이츠는 ‘백신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해서도 반대해왔다. 미국이 백신을 우선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부인과 함께 세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억6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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