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미국에서 국민의 두려움을 누그러뜨리고, 집단면역에 성공하기 위해 지도자로서 본보기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공개 접종 전에는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맞고 싶다’는 미국인은 세 명 중 한 명(34%)에 그쳤지만, 공개 후에는 둘 중 한 명(47%)으로 늘었다. (KFF 코로나19 백신 모니터)
백신 접종률 선두인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예 자국 1호 접종자를 자처했다. “내가 본보기가 돼 여러분의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위해 먼저 맞겠다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이 접종을 시작한 12월 20일만 해도 역사상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가 크지 않을 때였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일찌감치 접종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맞아 여론과 대중국 외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공개 접종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점을 홍보했다. 정상들이 조기 접종에 나선 정치적 배경은 다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이 국민 삶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접종하기 위해 백신 회의론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다.
한국도 회의론이 적지 않다. ‘순서가 오면 바로 맞겠다’(45.8%)는 의견과 ‘미루고 지켜보겠다’(45.7%)는 의견이 팽팽하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22일 발표) 백신 조기 확보 실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부작용 발생 등 백신의 실패 가능성” 운운하며 공포를 확산시킨 정부 탓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하면서 65세 이상을 포함했다가 닷새 만에 65세 미만으로 수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퍼뜨렸다.
대통령이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을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 “실험 대상이냐”는 여당 의원 발언은 백신 거부감을 키웠다. 대책이 시급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그 순간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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