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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22일 취임···아이비 리그 대학 첫 아시아계 총장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임명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김 용(49.사진)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이 오늘(22일) 오전 8시(LA시간)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김 신임 총장은 240년 역사의 다트머스대에서 제 17대 총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새 학년도 개강과 신입생 환영식을 겸한 취임식에는 존 린치 뉴햄프셔 주지사와 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 등 정치.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오후에는 교내 주요 클럽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학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취임식을 생방송 중계한다.

다트머스대 역사상 최초의 의사 출신 총장이기도 한 김 총장은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3월2일 400여명의 쟁쟁한 후보자들을 누르고 다트머스대 차기 총장으로 임명〈본지 3월3일자 A-1.6면>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우석 기자

인터뷰 "한인들 뜨거운 반응에 감사"
-아시아계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 취임 소감은.


"내가 총장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전체가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갖는 것 같아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갚을 날이 오길 바란다.

첫 아시안 총장으로 다트머스대에 왔지만 이제 곧 '아시안'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지고 다트머스대 총장으로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사실 공식 취임식을 앞두고 많이 떨린다. 하지만 이 떨림조차 밝은 미래를 조명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두 달간 총장으로 근무했는데.

"240년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환상적인 시기였다. 우선 다트머스대가 어떤 곳인 지 교직원과 학생 그들이 원하는 변화는 무엇인지 아는데 주력했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 없이는 성공적인 총장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정은 천천히 하면서 다트머스대 식구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지.

"지금같은 불경기에 학비가 비싼 다트머스대를 꾸려나가는 일은 상당히 힘든 도전 중 하나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정직한 마음 자세로 성과를 이루고 변화를 꿈꾸는 비전을 제시하겠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는 행운이 많았다. 하지만 240년 전 다트머스가 세워졌을 때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선 이 자리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함으로 일하겠다."

-한국 대학들과 교류 계획은.

"이미 다트머스대는 연세대와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학 교육은 전공이 정해지면 그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트머스대는 축구 선수가 그림도 그릴 수 있는 열린 교육을 하는 곳이다. 한국의 어떤 대학이든 이렇게 열린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손을 잡고 일할 의향이 있다."

-한인 2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는 이미 '잘 먹고 잘 사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는 소외된 곳과 우리의 역량이 필요한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내가 지난 25년간 아프리카 등에서 공중보건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이미 1세들이 땀과 노력으로 기본적인 경제적 기반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세대 한인들은 이제 세계를 위한 책임감을 찾아서 일해야 한다."

조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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