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의 숨겨진 절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 3
콜로라도 남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 모스카(Mosca)에 가면 플로리다의 늪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악어들이 득실대는 공원이 있다. 바로 콜로라도 악어 파충류 공원(Colorado Gators Reptile Park)이다. 1977년에 틸라피아 양어장을 하던 어윈과 린다 영 부부는 자신들의 80에이커 땅에 있는 2050피트 깊이에 87도의 따뜻한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양어장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수를 조절하기 위해 100마리의 아기 악어들을 샀다. 죽은 물고기들을 악어들이 먹어치우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귀여웠던 아기 악어들은 금새 자라나 엄청난 크기의 성체가 되었고, 이들 부부의 “애완용” 악어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곧 이곳저곳에서 자신들이 키우다가 못 키우게된 파충류들, 악어, 뱀, 거북이, 이구아나 등을 이 양어장으로 가지고 오기 시작했고, 결국 영 부부는 양어장을 접고 1990년에 파충류 공원을 개장하게 된다. 추운 콜로라도에서 동물원을 제외하고는 악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인데,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악어와 씨름을 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도 구비되어 있다. 주소는 9162 Ln 9 N, Mosca, CO 81146이며, 전화는 719-378-2612,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입장료는 성인 $20, 어린이와 노인은 $10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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