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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전담수사팀이 무관용 수사"

한인회·올림픽경찰서·정치인 대처 한목소리
핫라인 설치…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확산 막아

26일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혐오범죄 반대 포스터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6일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혐오범죄 반대 포스터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 등 아시안을 겨냥한 혐오범죄 척결을 위해 LA한인회와 경찰, 정치인, 인권단체 등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공군 예비역의 20대 남성이 LA한인타운에서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하는 사건〈본지 2월 24일 A1면〉이 발생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는 혐오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LA한인회관에서는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53지구)과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및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이퀄리티 캘리포니아(Equality California) 등 인권 옹호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최근 한인을 포함 아시안을 겨냥한 혐오범죄가 트렌드화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오는 3월을 ‘아시안 증오범죄 경각심의 달’로 정하고 내주부터 H마트와갤러리아몰 등 한인타운 각 마켓들에 이를 알리는 포스터, 소책자 그리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수 있도록 호루라기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제임스 안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한인 및 아시안을 겨냥한 혐오범죄가 마치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현상을 보인다”라고 우려하며 “이 와중에 영어가 불편한 한인 노인들은 피해를 보고도인식조차 못 하거나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 혐오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혐오범죄나 유사 사건의 피해자라면 911과 한인회 핫라인(213-800-2824)으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올림픽 경찰서 패트리샤산도발 서장도 이날 참석해 “혐오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혐오범죄 신고 접수 시 특별 수사관(Hate Crime Coordinator)이 사건을 전담해 수사를 진행한다”면서 “유사 피해를 당했을 시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877-275-5237에 연락하거나 메시지를 남겨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도발 서장은 혐오 사건 및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가해자가 남기고 간 욕설이 적힌 메모나 현장 사진 등 증거 확보▶상황을 목격한 주변인들의 연락처 확보▶용의자 인상 착의 메모 등을 하는 것이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태계 인권 단체인 A3PCON은 전국에서 집계된 3000건의 '혐오사건(Hate incident)' 중 250건이 LA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A3PCON 만주샤 쿨카니 사무국장은 “특히 인종차별적 사건 중 15%가 한인 피해자”라며 “한인은 중국인 다음으로 피해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LA 주민일 경우 '211'로 신고해 지원 기관 연결, 사례 관리, 언어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본인이 목격자든 피해자든 일단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신고를 당부했다.

AAAJ 카니 정 조 CEO는 “지난해 8월부터 ‘아시안 차별 방지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혐오범죄 피해자들에게 한국어 상담을 포함, 소셜 워커를 통한 치료비 및 정신상담 서비스, 보험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꼭 혐오범죄가 아니라도 차별 행위를 당했다면 한국어 핫라인(800-867-3640)으로 신고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은 특히 코로나를 ‘쿵 플루(kung flu)’라고 발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 누구도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인종차별적 공격이 시작될 줄을 예상치 못했다”라고 비난하면서 “인종차별은 어떠한 상황에서는 용인될 수 없다. 우리는 다 같이 맞서 싸워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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