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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정치력 급성장…시의원 2배 증가

[OC프리즘]
14개 도시에 총 24명 포진
2018년 11명서 크게 늘어

한인 3명 포함 ‘초선’ 13명
총 34개 시 184명 중 13%
인구비율 22%엔 못 미쳐


오렌지카운티의 아시아계 시의원이 지난 2018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인구 비율에 걸맞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카운티 내 아시아계 시의원 현황을 전수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직 아시아계 시의원은 14개 시에 총 24명이 포진해 있다.

<표 참조>



이 가운데 13명은 2018년 이후 당선된 초선 시의원이다. 2018년 선거 전까지 아시아계 시의원은 11명에 불과했다.

한인 시의원 3명도 모두 초선이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부시장은 2018년 1지구에서 당선됐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프레드 정 풀러턴 1지구 시의원은 지난 연말 시의원에 취임했다.

OC엔 총 34개 도시가 있다. 이 가운데 7개 도시 시의회는 각 7명의 시의원을 두고 있다. 나머지 27개 시 시의회는 5명씩으로 구성된다.

전체 시의원 184명 가운데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다. OC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 비율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시아계 시의원 중엔 베트남계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계가 4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 외에 한인과 남아시아계 각 3명, 일본계 2명, 서아시아계 1명 순이다.

베트남계의 강세는 OC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인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5명 중 4명, 가든그로브 시의원 7명 중 3명이 베트남계다.

두 도시 인근 지역에서도 베트남계 당선이 잇따르고 있다. 파운틴밸리 시의회엔 2명의 베트남계 시의원이 있다. 샌타애나와 스탠턴에서도 각 1명의 베트남계 시의원이 배출됐다.

중국계 시의원은 페기 후앙 요바린다 시장, 로스 춘 알리소비에호 부시장, 어바인의 앤서니 쿠오, 라구나우즈의 에드워드 홍-팅 타오 등이다.

라구나우즈 시의회는 지난해 시의원 공석이 발생하자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고 홍-팅 타오를 시의원에 임명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말 끝난다.

남아시아계 시의원은 모두 시장이다. 해리 시두 애너하임 시장과 니테시 파텔 라팔마 시장은 인도계며,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파키스탄계다.

시두, 칸은 시의원 경력을 갖고 있지만 직선 시장으로는 초선이다. 둘 다 지난해 11월 당선됐다.

제레미 야마구치(플라센티아 3지구)와 데비 베이커 라팔마 시의원은 일본계다.

OC의 유일한 서아시아계 시의원은 시리아계인 아마드 자라(풀러턴)다. 유엔(UN) 분류 기준상 시리아는 서아시아에 속한다.

특기할 만한 점은 베트남계가 강세를 보이는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파운틴밸리를 제외한 OC 도시 중 복수의 아시아계 시의원을 보유한 도시는 풀러턴(프레드 정, 아마드 자라)과 어바인(파라 칸, 태미 김, 앤서니 쿠오)뿐이란 사실이다.

한인 시의원들도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 현재 한인 시의원을 보유한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는 OC 34개 시 중 한인 인구 1~3위 도시다.

또 정 시의원이 당선된 풀러턴 1지구와 박 부시장이 재임 중인 부에나파크 1지구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이 50%에 육박한다.

한편, OC에 아시아계 시의원이 급증한 것은 최근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대응에 아시아계 시의원들이 연대해 대응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부시장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연방, 주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각 도시 경찰국이 아시아계 대상 폭언, 폭행 등을 일반 범죄가 아닌 증오범죄로 다루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의회가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부시장은 “곧 OC 각 도시의 아시아계 시의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해 보려고 한다”며 “타인종 시의원들도 접촉하겠지만 일단 아시아계 시의원들의 연대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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