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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으로 사는 건 두려움"…한인 샤론 김씨 LAT 기고

[LA중앙일보] 발행 2021/03/05 미주판 2면 입력 2021/03/04 22:00

"이제 목소리 높여야 할 때"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불안함은 이제 두려움으로 변했다.”

한인 샤론 김 솔다티씨가 3일 LA타임스에 기고한 글이 화제다.

먼저 김씨는 “요즘 애틀랜타 인근에 사는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적었다. 팬데믹 이후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김씨는 “사실 이런 현상은 놀랍지 않다. (우리는) 반아시안 정서를 침묵과 고립 속에서 견뎌왔다”며 “나는 한국의 유산 때문에 대부분 당황하며 자라났다”고 전했다.

김씨는 부모를 따라 LA로 와서 어린 시절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냈다. 당시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점심 시간에 한국 반찬이 들어간 도시락을 열게 되면 주변 친구들이 코를 막고 놀리기도 했다. 김씨 역시 주변 반응에 장난스럽게 같이 장단을 맞추는 척 하며 애써 그 상황을 모면해왔다는 것이다. 이후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왜 미국식 샌드위치 같은 걸 도시락으로 싸주지 않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김씨는 “부모님이 나에게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참아’였다”며 “누군가 부당하게 대하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참으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 부모 세대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익힌 인내의 개념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런 환경 가운데 자라난 김씨는 각종 인종 차별적 발언에도 그동안 딱히 대응을 하지 않고 살아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됐다.

김씨는 “오늘날에도 나는 누군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면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는다. ‘아시안’이라는 것은 오히려 너무 튀지 않아야 했고, 열심히 일해서 만회해야 할 단점이었다”며 “코로나가 사라지는 것은 증오 범죄 역시 사라져야 함을 의미할 수 있다.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 그렇게 되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김씨는 현재 작가이자 바이올린 교사로서 스위스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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