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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피한 트럼프 ‘산넘어 산’…‘금고지기’가 檢 칼끝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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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3/05 12:02 수정 2021/03/05 14:06

맨해튼 지검, 트럼프 향한 수사망 좁혀가
이번엔 트럼프 그룹의 재무 책임자 조사



뉴욕 맨해튼 지검의 사이러스 밴스 지검장은 최근 트럼프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연합뉴스]


탄핵 위기를 넘기고 정치 활동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다른 허들을 만났다. 이번엔 검찰이다. 트럼프 그룹의 회계 부정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뉴욕 맨해튼 지검이 최근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를 겨냥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맨해튼 지검의 사이러스 밴스 지검장은 최근 트럼프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앨런 위셀버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위셀버그를 잘 아는 참고인들을 소환해 그가 맡은 업무의 내용부터 가족 관계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물었다.

위셀버그는 트럼프 그룹의 각종 금융 거래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자신을 스스로 “경제적 관점에서 트럼프의 눈과 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두 아들 중 한 명은 트럼프 그룹에서 부동산 관리인으로 일했고, 다른 한 명은 트럼프 그룹의 대출업체인 래더 캐피탈에서 근무하고 있다.

맨해튼 지검은 2016년 트럼프 그룹의 자금이 트럼프와 혼외 관계를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등에 입막음용으로 흘러갔다는 혐의를 놓고 수사를 벌이다 각종 탈세 정황 등을 포착하며 수사망을 넓혔다. 최근엔 트럼프 그룹의 과거 납세 내역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선 수사의 최종 귀착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위셀버그를 수사하는 것도 혐의 입증을 위해 협조를 끌어내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20년 넘게 트럼프 그룹의 금고 문지기 역할을 해온 위셀버그가 수사에 협조하면 핵심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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