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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아시아계 대표 은행 성장할 것"

[인터뷰]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맞춤형·효율성 고객의 요구 충족에 최선
디지털 뱅킹 강화 통해 접근성 문제 해결
한인사화와 함께 성장하는 은행 될 것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한인경제실태 조사가 한인사회의 코로나19 경제적 여파를 확인하고 한인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뱅크오브호프 제공]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한인경제실태 조사가 한인사회의 코로나19 경제적 여파를 확인하고 한인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뱅크오브호프 제공]

“미국 내 아시아계 대표 은행으로 자리잡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최대 한인 은행으로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은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뱅크오브호프의 영업망은 가주를 포함해 전국 8개 주에 53개 지점망. 이런 규모에 힘입어 한인 은행 최초로 ‘리저널 뱅크’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에 안주할 수 없다는 게 김 행장의 생각이다.

한인 고객 서비스 강화와 함께 타 커뮤니티 금융시장 도전 의지도 엿보인다.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뱅크오브호프에는 11개 한인은행의 유전자가 녹아 있다. 그중에는 45년 전 설립된 은행도 있다. ‘뱅크오브호프’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은 5년이지만 따지고 보면 지난 45년간 한인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해 온 셈이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본지와 함께 ‘전국 한인 경제생활 조사’를 실시해 한인경제 생활의 현주소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 행장으로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한인경제 상황 등을 들어봤다.

-경제 회복이 최대 관심사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는 금융위기 당시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장기 불황이 올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역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와 재정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의 경제 상황은 회복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다양한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재정 확대에 따른 인플레 가능성, 최근 증가하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와 백신 접종 속도 등이 대표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아무래도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뱅크오브호프의 주요 고객층이다. 이들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총 4800개 업체가 약 4억8000만 달러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진행중인 2차 PPP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해 왔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SBA 융자에 강하다. 편리하고 신속한 SBA 융자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절차와 자격 조건이 간단한 이지론은 뱅크오브호프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만든 융자 상품이다. 유동성 문제로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 종사자를 위해, 사업체 매입자금(최대 35만 달러)과 사업체 운영자금(최대 25만 달러)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기업금융(C&I) 부분도 더 강화하고 있다.”

-한인 경제실태 조사에 참여한 이유는.

“한인들의 실제 경제생활상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통계와 지표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6년부터 진행된 중앙일보의 설문조사는 한인경제의 변화상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이 때문에 2012년 뱅크오브호프의 전신인 BBCN때도 전국 단위의 한인 경제실태 조사에 참여했다. 당시 2008년 금융위기 끝자락에 있던 한인들의 실제 경제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은행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올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한인 금융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울 수 있었고 이에 상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도 전국에서 4562명이나 되는 한인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최근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한인은행 고객이 비한인은행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한인은행의 경쟁력이 ‘한국어 사용의 용이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인은행은 비즈니스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은행이었다. 이로 인해 개인 고객의 경우 제한된 상품 및 서비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류은행을 이용하는 한인도 있었다. 뱅크오프호프는 이러한 한인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초를 다져왔다. 대형 은행과 동일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에게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컨설팅 업무가 가능한 전문 인력들도 확보하고 있고 커뮤니티 은행이 가지고 있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앞으로 디지털 뱅킹 부문도 더욱 강화해서 고객 유치와 확대에 주력하겠다.”

-한인 은퇴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뱅크오브호프가 하고 있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는 다른 한인 은행들과 비교해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다. 한인들의 경제력이 커지고,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 고객 사이에서도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증식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다. 뱅크오브호프는 2014년 전신인 BBCN 은행 당시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넓혀가고 있다. 투자관리, 재무 설계, 사업자금 유통, 은퇴 연금, 재산 상속 설계, 주식/뮤추얼펀드, 생명 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개인의 상황에 맞춰 투자 현황을 검토하는 최적의 투자 조정 서비스는 인기가 높다.”

-최대 은행인 만큼 한인들의 이용도 가장 많은데.

“고객들에 감사하다. 리저널 뱅크라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다. 때로는 위기를 기회로, 때로는 실패를 교훈 삼아 성장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통해 은행의 역할을 돌아보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한인 고객과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한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은행의 성장과 성공이 커뮤니티의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기 상황 속에서도 더 건실하게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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