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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낙태·입양 강요'…NYT, 한국 미혼모 실태 보도

뉴욕타임스(NYT)가 8일자 A섹션 6면에 한국 미혼모의 어두운 현실을 집중 보도했다.

NYT는 저출산 국가인 동시에 입양 수출국 1위인 한국의 양면성을 대비시켰다. 다음은 기사 요약.

4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기를 낳은 미용사 최형숙씨는 낙태의 유혹에 빠졌지만 초음파검사를 통해 아기의 심장소리를 느낀 최씨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다. 최씨는 “친오빠에게 임신 사실을 밝혔는데 낙태를 종용했고 이후 입양시키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이를 입양기관에 보내는 것이 마치 쓰레기통에 아이를 버리는 느낌이 들어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최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성 40여명은 아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기를 수 있도록 ‘미혼모협회’를 만들 계획이다. 규모는 작지만 한국 사회에서 유례없는 첫 걸음이다.



한국의 사회적 편견은 수천명의 미혼모들에게 입양과 낙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결혼도 안한 여자가 아이를 홀로 낳아 기를 경우 손가락질을 받을 각오로 살아야 한다.

최근 아들을 출산한 미혼모 장지영씨(27)는 “전 남자친구의 누나와 어머니가 자기 핏줄이니까 내 아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태어난 신생아의 1.6%에 해당하는 7774명이 사생아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혼모의 96%는 낙태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외로 입양된 1250명 가운데 90%가 미국으로 보내졌다.

한국의 미혼모 70%는 자식을 입양시키려 하지만 미국의 미혼모 가운데 자녀를 입양시키는 경우는 1%에 불과하다.

커네티컷 안과 전문의 리차드 보아스는 1988년 한국에서 여아를 입양했다. 그는 2006년 친구의 입양을 돕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보고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KUMSN)를 설립해 이들을 돕고 있다. 성인이 된 한인 입양아들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가 입양아와 미혼모를 돕는 경우도 많다.

이용복 인턴기자 lyb868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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