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새로운 시상, 여행에서 나옵니다”

‘코리아, 켄터키’
시집 낸 노세웅 시인

“메인주부터 키브릿지까지, 콜로라도, 뉴멕시코 다 차로 달렸습니다. 그곳 사람들 보면 새로운 시상이 떠오릅니다”

1일 본보를 방문한 노세웅 시인(사진)은 새로운 시집 ‘코리아, 켄터키’를 소개했다. 노 시인은 “80세 기념으로 낼까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당겨졌다”며 “지난 1월 친구 최연홍 시인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언제 갈까, 멀쩡할 때 책을 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부 향수 2부 여로 3부 코로나 바이러스 4부 윤동주의 저녁으로 구성된 시집 ‘코리아, 켄터키’에는 별세계, 어머니 나의 어머니, 또 다른 천사, 별에서 온 아이들, 대추 수확, 크리스마스 카드, 코리아 켄터키 등 시가 담겼다. 노 시인은 “서울의 문정영 시인에세 시 50편을 보내면서 다른 이름을 제안했는데, 문 시인이 코리아 켄터키로 하자고 했다”며 “켄터키주에 가면 코리아 카운티라는 곳이 있고, 코리아 개스스테이션, 코리아 그로서리, 코리아 처치가 있다. 오래전에 한국으로 선교 사역을 떠난 사역자가 켄터키주로 돌아와 코리아를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켄터키에서 노 시인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코리아 처치 목사를 만났다. 평일에는 소 100마리를 키우고 주일에는 300명 교인에게 설교하는 목사다. 노 시인은 “소 목자로 지내면서 목장에서 번 돈으로 목회하는 분이었다. 목사가 부르면 소들이 몰려오는 재미있는 모습도 봤다”며 “이 목사는 아버지로부터 교회를 이어받았고, 아버지는 할아버지로부터 받았다. 할아버지가 코리아처치를 세웠는데, 이분이 한국에서 선교하고 와서 코리아를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노 시인은 집에서 여행 TV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KBS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을 보며 지낸다. 그는 “지금은 특별한 세상이기 때문에 평범했던 코로나 이전보다 소재가 더 많다”며 “중앙시니어센터, 상록회, 하워드카운티 온라인 강의 등으로 바쁘게 지낸다. 시니어들이 자서전을 쓰는 것을 돕고 있는데, 대단한 책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노 시인은 체신고등학교, 건국대, 인도 네루대학에서 수학했다. 1977년까지 한국에서 체신부, 현대건설, 외무부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주인도대사관, 주미대사관, 세계은행(IBRD)에서 근무하다 은퇴, 워싱턴 ‘윤동주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