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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도심 간선도로에서 운전자 간 신경전이 총격으로 번져 생후 1년 된 아기가 머리에 총을 맞는 일이 일어났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시카고 도심 동편 미시간호변의 '레이크쇼어 드라이브'(Lake Shore Drive)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북쪽 방면으로 달리던 두 대의 차량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잇단 총성이 들렸다"면서 결국 피격 차량이 도로변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고 전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총상 입은 아기를 안고 차에서 내렸고, 옆 차선을 지나던 다른 승용차의 운전자가 이들과 피격 차량 운전자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 피해자 신원을 생후 1년 된 남자 아기라고 밝혔다.
아기는 머리 관자놀이 부근에 총을 맞아 위중한 상태며, 노스웨스턴대학 부설 루리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지구 경찰서장은 "운전자 간 신경전이 총격의 원인이 됐다"면서 "한 편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데 다른 한 편이 끼워주지 않아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총격범과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부연했다.
총격은 두 차량이 진출입로 2개를 지나는 동안 계속 이어졌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서 여러 개의 탄피를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피격 차량 내부에서도 권총이 발견됐으나 이날 사고 와중에 사용이 됐는지, 합법적 총기인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피격 차량에 타고 있던 아기와 두 남녀의 관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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