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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관광, 고객 편의상 시작한 카페 호황으로 코로나 극복

코로나 사태 이렇게 이겨냈다 <8> 삼호관광
여행업 1년 넘게 개점휴업
카페 사업 예상 외로 호황
재정적 큰 힘·재도약 발판

삼호관광 사옥 및 엠코 카페를 배경으로 신영임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임직원들이 코로나 극복 승리를 다짐하며 V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 제공]

삼호관광 사옥 및 엠코 카페를 배경으로 신영임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임직원들이 코로나 극복 승리를 다짐하며 V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 제공]

코로나 사태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는 바로 여행 업계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까지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로 지난 1년을 보내야만 했다. 매출 급감에 규모 축소 또는 폐업까지 한 업체도 나타났다. 또, 택배 등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린 경우도 있다.

LA 올림픽가에 본사를 둔 삼호관광(대표 신성균, 이하 삼호)은 한인여행업계에서 코로나 사태 극복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본사 건물에서 시작한 카페 및 포장마차 사업이 SNS 등 입소문을 타고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호의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회복 조짐이 보이질 않아 어디서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막막함을 토로했다. 특히 직원 고용문제 이외에도 불가분의 관계인 관광버스, 호텔, 항공, 식당이 모두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신 부사장은 우선 기존 예약 건에 대한 환불과 관련해 고객과 협의해 해결하고 항공티켓, 호텔 등도 서로 협력해 처리했다. 이어 고정지출을 절감하고 직원들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면서 정부의 코로나 구제 지원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투어 당일 이른 아침 나서야 하는 고객들이 출발 전 커피 및 간단한 음식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2019년 9월 본사 사옥에 개장한 커피전문점 ‘엠코 카페’는 가뭄에 단비가 됐다.

실내영업 금지로 투고 주문이 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야외영업이 허용되면서 메뉴를 추가하고, 2층 패티오와 1층 아웃도어 섹션, 6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신 부사장은 “항공권 판매 이외에 매출이 거의 전무했는데 카페 호황으로 코로나 불황을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달 확장한 한국식 엠코 포장마차는 한인타운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 재개를 준비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는 LA와 OC에서 코로나 위험 등급이 오렌지로 완화되고 가주 정부가 120마일 이상 여행자제 권고령을 해제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완료자들에 한해 여행 재개를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여행 수요를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신 부사장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선 랭커스터 파피꽃 들판, 샌디에이고 비치와 다운타운, 데스밸리 등 LA 근교 당일 또는 1박 2일 투어상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신성균 대표는 ▶운영 시스템 및 인적 구조 개선 ▶본사 건물 및 사무실 방역 철저 ▶국내외 여행지 호텔, 버스, 식당 점검 ▶소그룹 투어 코스 개발 ▶특별 이벤트 기획 ▶고객 만족을 위한 직원 비대면 워크숍 진행 ▶코로나 재확산 시 임원진 회의 통한 비상대책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팬데믹으로 1년 넘게 여행이 중지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희망이 보인다.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새로운 코스 개발과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빨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상품으로 한인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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