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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도 머스크도 제쳤다…'연봉 2356억 사나이' 리치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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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4/07 13:02 수정 2021/04/07 14:26


WSJ


“저리 비켜, 일론 머스크. 고액 연봉 신성(新星)이 납시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의 첫 줄이다. WSJ가 언급한 인물은 채드 리치슨이다. 한국엔 덜 알려졌지만 리치슨은 미국의 온라인 급여 정산 기업 페이컴 소프트웨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더딘 편인 미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급여 정산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덜 된 오클라호마 주 출신인 그가 고향에서 1998년 창업한 이 기업은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에 본사를 둔 임직원 4200명 규모로 성장했다.

리치슨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지난해 2억 1100만 달러, 한화로 2356억원이라고 WSJ은 밝혔다. 이 기업이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했다. 페이컴 이사회 회장인 제이슨 클라크는 WSJ에 “리치슨 CEO가 지난해 받은 급여는 전적으로 그의 공격적이고 성공적인 경영 전략 덕분”이라며 “그 덕에 우리의 주주들 역시 큰 이익을 봤으니 합당한 결과”라고 말했다.

WSJ은 리치슨이 미국 3대 증시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상장 기업 중에서 최고 연봉을 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기업 주가가 두 배로 뛴다면 20억 달러(약 2조2370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기로 되어 있다”며 “애플의 (CEO) 팀 쿡, 테슬라의 머스크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CEO 반열에 올랐다”고 전했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상장한 페이컴은 기업공개 당시 주당 15.30 달러였으나 지난 6일 종가가 377.88 달러였다. 10년도 되지 않아 약 2400% 뛴 셈이다.


페이컴 소프트웨어의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추이. [구글]


리치슨은 올해 만 50세가 된 비교적 젊은 CEO다. 이렇다 할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다. 센트럴 오클라호마 대학(UCO)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은 보급되는데 미국 기업들의 월급 정산 및 인사(人事) 절차가 디지털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페이컴을 창업했다. 그는 현재 오클라호마가 배출한 억만장자 중 최연소로 오클라호마 상공회의소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비단 성공한 기업가로서가 아니라 기부 등 자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등이 참여한 기부서약 프로젝트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도 이름을 올렸다. 본인 보유 자산의 절반을 사회 환원을 위해 내놓겠다는 서약이다. 자신의 모교 UCO에 당시로선 학교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10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다양한 자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억만장자 4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포브스가 산정한 그의 가치는 23억 달러에 달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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