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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신 접종카드 한인타운서도 나돈다

제재 풀리며 ‘출입 프리패스’로 사용 우려
FBI “적발 시 최대 5년 징역” 강력 경고

실제 백신 접종 카드 뒷면에는 2차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날짜 기재란이 나온다.

실제 백신 접종 카드 뒷면에는 2차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날짜 기재란이 나온다.

가짜 백신 카드는 허위로 날짜가 기재돼있고 실제 카드와 달리 뒷면은 백지다. [제보자 제공]

가짜 백신 카드는 허위로 날짜가 기재돼있고 실제 카드와 달리 뒷면은 백지다. [제보자 제공]

백신 접종 사실을 허위로 기재한 가짜 접종 카드가 한인 타운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카드는 경제 재개가 이루어지면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일부 제약이 예상됨에 따라 접종을 허위로 증명하기 위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짜 카드가 LA한인타운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한인들 사이에서 불법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일 본지가 입수한 한 가짜 접종 카드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고가 찍혀 실제 접종 카드와 외관상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문제의 접종 카드에는 4월 15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한달 뒤인 5월 15일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기록까지 기재돼 있다.



심지어 2차 접종 날짜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어야 하는 뒷면은 아예 백지다.

LA한인타운에서 백신 접종을 제공하고 있는 미션시티 클리닉 마크 이 홍보국장은 “백신 접종을 한 직후에 접종한 백신 종류와 날짜, 제조번호(Lot number)를 기재하게 돼 있고, 설사 백신 예약을 했다고 해서 접종할 날짜를 카드 앞면에 미리 기재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같은 허위 접종 카드가 유통되는 사례를 타운에서 심심찮게 목격하고 있다”며 한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길거리에서 이 허위 접종 카드를 발견했다는 김동주(70)씨는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쉽게 주변에서 발견될지 몰랐다”면서 “경제가 재개되면서 곳곳에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출입허용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허위 증명서 하나면 감염 위험이 있는 미접종자도 쉽게 출입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접종 카드를 제작, 판매하는 암거래는 특히 온라인상에서 성행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흔히 온라인 중고품 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 이베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이를 사고파는 암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은 장당 15달러부터 20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로 인해전미 법무장관협회(NAAG)는 지난 1일 트위터와 이베이, 쇼피파이 등 기업의 CEO들에게 서한을 보내 웹사이트에서 허위 접종 카드가 거래되는 것을 규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0일 허위 접종 카드에 대한 특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FBI는 공문을 통해 “허위 접종 카드는 사거나 자체 제작하지 말고, 받은 접종 카드에 허위 정보를 기입하지도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FBI에 따르면 정부 기관의 인장(seal)이 찍힌 접종 카드를 위조하는 것은 연방법 제18조(Title 18 U.S.C. 1017)에 저촉되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적발 시 최대 5년형의 징역에 처할 수도 있다.

한편, 접종 카드를 잃어버린 경우 캘리포니아 주 정부 면역정보 기록 사이트(cairweb.org)를 통해 재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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