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보복성 성폭행 시도한 한인남성 체포

아시안 증오범죄를 보복하겠다며
성폭행 시도한 한인 남성 체포 충격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의 보복으로 백인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려던 한인 남성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 마이클 상봉 이(37)

어바인 경찰국은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쯤 하버드 애비뉴와 코로나도 가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차량에 앉아 있던 여성을 납치 및 성폭행 시도 혐의로 한인 마이클 상봉 이(37) 씨를 체포했다고 지난 9일 오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총을 들고 운전석으로 다가와 여성에게 살고 싶으면 차 뒷좌석에 타라고 협박했다. 여성이 이씨에게 지갑과 돈을 주겠다고 하자 "나중에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여성의 차 뒷문을 열고 뒷좌석에 밀어 넣어 성폭력을 시도했다. 여성이 인근에 있던 정비공에게 이씨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를 지르자 이씨는 여성의 차량을 빠져나와 자신의 차를 타고 도망쳤다.

캐리 데이비스 공보관은 "이씨가 도망칠 때 차량 번호판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당일 밤 레이크 포레스트에 있는 이씨의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여성이 묘사한 무기와 유사한 BB 총을 포함해 폭행 당시 타고 달아난 차량 등을 압류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납치 및 성폭행 혐의로 오렌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데이비스 공보관은 "이번 사건은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며 "이씨가 이 여성을 백인이라고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이씨에게 증오범죄 혐의가 추가돼 기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아시아계로 알려졌다.


장연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