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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숨진 한인여고생 사인 논란···안찰기도냐 굿이냐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09/10/2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09/10/22 17:36

포스트 '굿도중 사망' 보도…경찰선 가족 DNA 채취 영장

버지니아 센터빌 거주 한인 여고생이 지난해 갑자기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년여 만인 최근에야 법원으로부터 가족의 DNA 채취 확보를 위한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거주했던 김라영(사진·당시 18세)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집 침대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일후 숨져 당시 한인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지가 22일 이 사건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김양의 직접적인 사인을 두고 새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트지는 이날 기사에서 “한국식 엑소시즘(퇴마의식) 도중 치명적인 상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무당과 가족들은 굿을 통해 김양의 몸에서 악귀를 쫓으려 했다”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은 처음부터 기독교식 안찰기도로 인한 사건으로 알려져 왔다. 또 경찰도 지난 4월 “검시국이 김양의 사망원인을 질식에 의한 살인(homicide)으로 판정했다”며 “김양의 몸에 남아 있던 멍자국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한국식 엑소시즘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TV방송을 통해 한국의 무속행위 자료 동영상 등을 공개하는 등 미국 주류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안찰기도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갑자기 한국의 무속 행위가 주류 언론에 언급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종교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사건은 종교적 일반의식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소 미신적인 퇴마의식에 의한 것인지 여부도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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