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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중 2세 비율 40% 넘었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분석
가구 중간소득 2세들이 많아
한인 인구 아시아 가운데 5위
시민권자 비율 64%로 나타나

퓨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인구 가운데 2세들의 비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세들의 가구 평균 소득이 1세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도 서서히 2세들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코리아타운 축제 현장에 모인 한인들 모습. [중앙포토]

퓨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인구 가운데 2세들의 비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세들의 가구 평균 소득이 1세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도 서서히 2세들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코리아타운 축제 현장에 모인 한인들 모습. [중앙포토]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 190만8000명 가운데 미국에서 출생한 2세의 비율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사회에서 2세 인구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 절반 가량은 대학 졸업 이상일 정도로 한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당 소득은 전체 아시안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원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영향으로 한인들의 주택 보유율 역시 아시안 전체 보유율에 뒤졌다.

또한 한인 2세들의 가구 중간소득이 1세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 2세들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참여가 시작됐음을 시시했다.

퓨리서치의 이번 보고서는 2017~2019년 동안 연방센서스국이 진행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와 2000년 및 2010년 연방 센서스 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2세·시민권자 증가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2세가 전체 한인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2세 인구 숫자가 1세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1세 한인은 64%이며, 비시민권자는 36%로 파악됐다.

한인 이민사회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한인들의 미국 체류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1세 가운데 미국 체류 기간이 21년 이상 된 한인의 비율이 절반이 넘는 57%로 나타났다. 이밖에 체류 기간이 6~10년 사이는 8%, 11~15년이 11%, 16~20년 사이는 12%로 파악됐다. 특이한 점은 체류 기간 5년 미만의 한인 인구 숫자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미국 체류 기간이 5년 미만인 1세 숫자는 전체 1세 한인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은 다세대 가구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다세대 가구의 비율이다. 할아버지·할머니와 부모, 자녀 등 3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한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 가정 가운데는 22%가, 2세 가정은 17%가 3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세대 거주 현상은 전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시안 인구의 27%가 다세대 거주 가구였다.

전제 한인 가운에 결혼자의 비율은 56%로 나타났다. 1세 중에서는 65%가 결혼했으며, 2세는 34%로 나타나 아직은 1세들의 결혼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세들의 결혼자 비율이 낮은 것은 연령 구성과 관계가 깊다. 한인 2세의 평균 연령은 20세로 나타났으며 2세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연령대는 5~17세로 전체 2세 한인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18~29세가 24%로 두 번째로 많았고, 30~39세가 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인 1세 인구 가운데는 50~64세 사이가 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40~49세 사이 21%, 30~39세는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 소득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2세의 중간 연 소득은 4만 달러. 전체 아시안 중간 연소득(4만 달러)과 같다. 반면 해외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은 이보다 2000달러가 많은 4만20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1세들의 대부분이 전문직 분야로 이민을 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구당 중간 연소득의 경우 1세보다 2세가 더 많았다. 2세 한인의 중간 연소득은 8만8100달러로, 전체 아시안 인구의 중간 연소득(8만5800달러)보다도 2300달러가 많다. 반면 1세의 경우 6만8000달러로, 2세보다 2만100달러 적게 벌고 있었다. 또 전체 아시안 중간 연소득보다 1만7800달러가 적다.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이유로 영어 구사가 완벽한 2세들이 고소득의 전문직종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취업 현황도 16세 이상의 2세 한인 중 68%가 취업하고 있었지만 1세는 59%에 그쳤다. 비노동인구도 2세는 28%였지만 1세는 39%에 달했다. 반면 실업자는 2세가 4%로 1세보다 2배 많다.

▶주택 보유율 1세가 높아

빈곤층도 1세가 더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1세의 19%가 빈곤층으로 파악됐다. 반면 2세는 12%로 낮다.

한인 평균 주택 보유율은 52%로, 미주 한인 2명 중 1명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1세가 53%로 2세(48%)보다 좀 더 많다. 전체 아시안 인구의 주택 보유율은 59%로 한인 평균보다는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력 높지만 영어 구사는 절반에 그쳐

이밖에 이번 통계를 보면 전체 한인의 67%가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아시안 인구 통계(7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출생한 2세는 94%에 달했다. 반면 1세의 경우 50%만 영어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다고 답해 여전히 영어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학력 수준은 전체 아시안이나 미국인보다 월등히 높다. 전체 한인 인구에서 학사 소지자는 35%였으며,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도 22%에 달했다. 1세의 경우 학사 소지자는 34%였지만 2세는 39%였으며, 석사 이상 학위도 1세는 21%, 2세는 24%로 조사됐다.

미 전체의 경우 학사 소지자는 20%, 석사 이상은 13%였으며, 전체 아시안 인구에서는 학사 소지자가 30%, 석사 이상 소지자가 24%로 확인됐다.

▶아시안 인구에서 5번째 차지

미국 거주 한인 인구는 전체 아시안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계(539만9000명), 인도계(460만6000명), 필리핀계(421만1000명), 베트남계(218만2000명)에 이어 5번째로 많다. 보고서는 일본계(149만8000명)를 합친 이들 6개 국가 출신이 전체 아시안 인구의 절대다수인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 인구의 57%(성인의 71%)는 외국에서 출생한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14%가 이민자인 것과 비교하면 외국 출생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내 아시안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오는 2055년에는 히스패닉을 추월, 미국 내 최대 이민자 그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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