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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가세티 LA시장 '입각설' 그 셈법은

인도대사 물망 ‘전국구’ 기회
팬데믹 대응 미숙 불만 여론
시청스캔들 등 ‘걸림돌’ 산재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바이든 정부 입각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시장직이 공석이 되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 조각도 여럿이다.

가세티는 야망이 큰 정치인이다. 불과 몇 년 전 2020 대통령 선거 출마도 고려했다. 당시 아이오와 등 경합주들도 직접 방문했다. 그의 시장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 고령이지만 다이앤 파인스타인(87)이 언제 캘리포니아 연방상원 자리에서 사임할지도 모른다. 그에게 인도 대사직은 전국 무대로 오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백악관도 가세티가 차기 인도 대사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가세티는 현재 정치적으로 불안한 입지다. 팬데믹 동안 인기가 급락했다. 지난달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홈 개막전에서 가늠됐다. 팬들은 그가 연단에 오르자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그의 팬데믹 대응에 대한 분노 표출이었다. LA 시청 부패스캔들도 발목을 잡고 있다.

법무부는 그의 측근이자 부시장이었던 레이먼드 챈을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그의 최측근 한 명은 최근 성희롱 스캔들로 조사 받고 있다. 지명되더라도 상원인준 과정에서 분명 공화당 진영의 집중공격을 받을 메뉴들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 당시 대선후보 캠페인 공동 위원장이었던 그는 5개월 전 교통장관 후보군 물망에도 올랐다. 낙마하자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 시장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BLM의 반대 시위도 그의 결정에 한몫했다.

BLM과 강성진보 단체들은 가세티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외면한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LA경찰국(LAPD)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시장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BLM 측은 가세티의 인도 대사 지명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직은 정책을 좌우할 수 있는 임명직이 아니라서다.

가세티의 임기는 2022년 12월까지다. LA 시장이 중도사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만약 그가 인도 대사직을 받아들이면 1916년 찰스 세바스찬 시장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세바스찬은 정부에게 보낸 러브레터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LA시 헌장에 따라 시의회는 가세티 시장 잔여 임기를 채울 시장 대행을 임명한다. 시장 대행으로 누리 마르티네스 시의장을 비롯해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 웬디 그루엘 전 LA 회계감사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단, 시장선거 후보로 출마하면 시장 대행에서 제외된다.

현재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과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 등이 내년 6월에 열릴 LA 시장 예비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마르티네스 시의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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