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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존폐 위기

부정 의혹, 인종·성차별 논란
NBC “내년 시상식 중계 안해”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혀온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온 NBC 방송이 10일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NBC 방송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하며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도 잇따라 골든글로브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는 그동안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을 앞두고 LA타임스의 보도로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

HFPA가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급해 윤리 규정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2019∼2020년 지급액만 2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2019년에는 30여명의 회원이 파라마운트 협찬을 받아 파리로 호화 외유를 떠났다는 내용도 드러났다. 여기다 인종·성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골든글로브 공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HFPA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골든글로브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작품, 감독, 연기상 후보에서 배제함으로써 큰 논란을 빚었다.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릿 조핸슨은 성명을 내고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의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촉구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에 출연해 받은 두 차례의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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