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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장바구니 물가 무겁다

음식값-개솔린 가격 ‘껑충’
인건비-물류비도 대폭 올라

물가 인상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본지 13일자 1면 보도> 시카고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무겁다. 큰 폭으로 오른 물가로 인한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중앙 DB]

[중앙 DB]

지난달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이상 올랐다. 작년 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다고 하더라도 올해 인상폭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용품 가격은 체감 폭이 크다.

글렌뷰의 한식당은 최근 10달러 초반인 음식 가격을 1달러 가량 올렸다. 메뉴의 거의 모든 품목이 대상인데 재료값 인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식당측은 “최근 몇 달 새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오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밀가루와 고기를 비롯해 대부분의 재료 가격이 올라 가격을 1달러에서 2달러 정도 인상했다. 게다가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인건비도 덩달아 오르니 가격 인상을 피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마더스 데이를 맞아 한인 마켓에서 갈비를 주문했던 시카고의 이애리씨는 예년에 비해 오른 가격을 실감했다. 이 씨는 “특별한 날이 되면 양념갈비를 주문해서 가격을 잘 알고 있다. 보통 작년까지는 갈비 한 박스에 150달러에서 170달러면 충분했지만 올해는 190달러였다. 자주 가는 한인 마켓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개스값 역시 작년 대비 50% 가량 올랐다. 비교적 개스값이 저렴하다는 시카고 서버브의 한 코스트코 주유소 역시 12일 옥탄가 87기준 갤런당 3.19달러를 나타냈다. 작년 이맘때는 2달러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었다.

흑인 지역에서 소매상을 운영하는 한인 박소연씨는 “시급을 더 준다고 해도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 실업수당을 받아 기본적인 생활은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 들어 직원 채용이 매우 힘들다. 어쩔 수 없이 매일 나와 가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물가 인상은 코로나10 팬데믹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수입되더라도 컨테이너선의 불균형으로 제때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물류의 핵심인 트럭 부족으로 인한 운반 비용마저 뛰었다. 실제로 시카고의 의류업소에서는 서부지역에서 오는 의류가격이 운반비용 인상으로 10%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 도매상을 운영하는 한인 조셉 김씨는 “수입하는 제품들이 보통 중국에서 오는데 한 컨테이너당 가격이 1년 전과 비교, 20~30% 가량 올랐다. 수입 물품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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