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불법택시 몰려 "검문 너무해요"

요즘 LA공항 간 한인들 '볼멘소리'
30~40분 조사 일쑤 억울한 사례 많아져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LA공항(LAX)의 불법택시 단속이 크게 강화됐다.

LA교통국에 따르면 최근 LAX 주변을 중심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택시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으며 적발된 차량을 현장에서 압수하는 등 처벌 또한 강화하고 있다. 단속 주기도 주 2~3회로 늘리고 한국말을 구사하는 사복 경찰관의 투입도 늘렸다.

이에 따라 가족이나 지인의 공항 배웅 및 마중을 나갔던 한인들이 엉뚱하게 불법택시운전사로 몰려 억울하게 검문을 당하면서 시간을 뺏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김모(남)씨는 11일 미국 방문후 한국으로 귀국하는 어머니를 배웅하기 위해 LA공항에 갔다가 불법택시운전사로 오인받아 30여분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도요타 시에나로 어머니를 먼저 내려 드린 후 주차를 하러 가다 검문을 당했다"며 "여러 명의 경찰이 영어도 못하시는 노인에게도 여권을 확인하고 대조 심문을 벌여 (어머니가) 많이 놀라셨다"고 말했다.



윤모(44)씨의 경우는 지난 3일 공항서 경찰의 '잘못된 검문'으로 중요한 사업계약을 놓칠 뻔 했다. 윤씨는 "공항에 친구를 11시에 내려주고 12시에 선셋의 한 레스토랑에 갔어야 했는데 덜컥 경찰이 검문을 요구했다"며 "나와 내 친구에게 번갈아 가면서 이것저것을 캐묻는 바람에 40분이 지체되서야 공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화가 나 이미 식당을 떠난 사업파트너에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는 한인 불법택시 업체들의 '지침'도 강화되고 있다. 그 동안은 승객에게 혹시 검문에 걸리면 '택시가 아니다'라고 말할 것을 주문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여자 승객이라도 조수석에 태우고 기사.승객간 통성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출발 전 미리 요금 결제를 마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다. 또 공항 도착시 트렁크에서 짐을 내려주고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일도 늘고 있다. 최근 LA한인타운에서 LAX까지 불법 택시를 이용했다는 한인 이모(여.32)씨는 "공항 주변 단속이 심하다며 기사가 미리 돈을 지불할 것을 요청했다"며 "혹시라도 적발될 경우를 부녀지간인 체 해야 한다며 서로 간단한 인적 사항을 묻고 답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