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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몰래 다가와 ‘퍽’…잇단 아시안 폭행

LA메트로 열차서 찍은 동영상 SNS서 확산
아시아계 표적 삼은 ‘신종 챌린지’ 가능성도
한인 등 불안 가중…경찰국·교통국 조사 중

인스타그램에서 확산 중인 동영상. 흑인으로 추정되는 10대들이 아시안 승객의 뒤에서 다가가 머리, 안면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KTLA5 웹사이트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확산 중인 동영상. 흑인으로 추정되는 10대들이 아시안 승객의 뒤에서 다가가 머리, 안면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KTLA5 웹사이트 캡처]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LA메트로 열차 내에서 아시아계가 폭행 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고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LA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인스타그램’에 아시아계 승객 2명이 흑인으로 보이는 10대에게 맞는 동영상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폭행 사건 발생 시각 및 노선과 동영상 촬영자 등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확산한 2개의 동영상 중 하나는 흑인으로 추정되는 10대가 아시아계 승객 뒤에서 몰래 접근해서 뒤통수를 내려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다른 동영상에선 흑인으로 보이는 10대 여러 명이 등장하고 그중 한 명이 아시아계 승객 뒤에서 얼굴을 가격하고 도망쳤다.

스테파니 위긴스 MTA 최고경영자(CEO)는 “메트로는 고객이나 직원을 상대로 한 어떤 형태의 폭력 행위에도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인종, 종교, 성별 또는 출신 국가를 타깃으로 한 모든 범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LA경찰(LAPD)은 아시아계 인종을 표적 삼은 신종 챌린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인종 증오 범죄 해당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크 차우LA경찰 교통국 부국장은 “인종 혐오 범죄가 성립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인이나 증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A메트로 측은 열차와 버스 내에서 아시안 증오 반대(Stop Asian Hate)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메트로 열차와 버스에서 일어난 증오 범죄나 다른 범죄 행위를 목격한 사람은 누구나 전화(888-950-7233)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LA로 통근하는 박모씨는 “길거리에서 아시아계를 타깃으로 한 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밖에 나가기도 무서운데 이젠 통근 열차에서도 쉬지 못하고 주변을 경계해야 하나”라며 불안해 했다.

한편,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선 ‘아시안 뺨 때리기 챌린지’가 베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SNS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약 5명의 청소년 그룹이 대중교통 수단에서 아시아계를 때리고 있으니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심할 것을 권고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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