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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서 폭행당한 70세 아시안…"인종차별과 증오범죄 멈추라" 호소

세리토스 공원에서 증오범죄 폭행을 당한 아시아계 노인이 사건재발 방지를 호소했다. 이 노인은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며 인종 차별과 증오를 규탄했다.

11일 NBC4뉴스에 따르면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필리핀계 이민자 세사르 엔차노(70)는 최근 돈크나베 커뮤니티 공원을 산책하다가 얼굴을 가격당했다. 엔차노를 쫓아와 욕설과 폭행을 한 사람은 젊은 백인 남성.

엔차노는 “그는 나와 마주치더니 ‘뭘 보냐, 개**’라고 욕을 했다”며 “나와 아내가 움찔하자 ‘너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엔차노는 미국에 산 지 30년이 넘은 이민자다.

백인 남성의 인종차별 욕설은 곧 폭행으로 이어졌다. 엔차노 부부는 주차한 차로 이동했고, 어딘가에서 다시 나타난 남성은 차에 타려던 엔차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을 당한 엔차노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의사는 엔차노가 눈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얼굴이 찢어졌다고 진단했다. 엔차노는 현재 얼굴에 멍이 든 채 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엔차노는 NBC4 인터뷰에서 “더는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밤마다 악몽을 꾼다며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도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원관리국 측은 증오범죄 피해사건을 접수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엔차노는 폭행으로 인한 물리적 후유증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견디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제발 증오범죄를 멈춰 달라”며 눈물로 거듭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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