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수 속병 클리닉] 식도암, 예방과 치료
식도암은 50~60대에서부터 흔히 발생하며 식도 점막에 대한 장기간의 물리적, 화학적 자극과 관계가 있다.즉 과도한 음주나 흡연,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자극적인 음식 등은 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며, 이로 인한 점막의 형성 이상은 급기야 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보고이다.
식도암은 식도 내벽을 둘러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여 내부 통로로 종괴와 궤양을 형성하면서 진행하는데, 그 결과 식도 내강이 좁아져서 음식물이 쉽게 지나가지 못하게 된다. 바렛 식도가 일으키는 식도암은 선암으로서 주로 식도 하부에서 발생한다.
식도암의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초기에는 별 증세가 없거나 경미한 편이다. 단순한 속 쓰림이나 가슴 중앙의 압박감에서 시작해서 많이 진전된 다음에는 연하곤란(음식물이 입에서 위로 통과하는 데 장애를 받는 느낌)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나중에는 물이나 침까지도 삼키기 어렵게 된다. 그 외에 체중 감소, 통증(특히 음식물을 삼킬 때), 구토,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불행하게도 병이 많이 진전된 다음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식도암 진단을 받았을 때 환자 대부분은 이미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역류 증세, 역류로 인한 합병증, 그리고 만성 위 식도 질환의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식도 검진 (위내시경)을 받기를 권한다.
내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바렛 식도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동반하는 위 식도 역류를 치료하고 식도 선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약물치료 방법으로는 위산 분비 억제제 외에도 위와 소장의 고유 운동성을 강화하는 약들을 사용하여 역류를 치료할 수 있다.
만약 바렛 식도 진단이 내려졌을 경우에는 매 1, 2년마다 식도암 발병에 대비한 조기 내시경 검진을 권장한다. 만약 형성 이상이 발견되면 형성 이상 정도를 파악해 심한 경우에는 절제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장기간 역류 증세나 이와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통하여 바렛 식도 외 여러 식도 질환의 유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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