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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측근 인사비리 의혹

측근 가족 대거 고위직 채용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위와 딸을 백악관 요직에 기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가족을 등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자신의 주요 측근 가족을 대거 고위직에 앉혀 ‘내로남불’논란을 낳고 있다.

스티브 리체티 백악관 선임고문의 아들 J.J 리체티가 대학을 갓 졸업한 상태에서 연방재무부 법무담당관실에 채용됐다.

2020년 대학을 대학을 나온 아들 리체티는 법무담당관실 특별보좌관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리체티 고문의 장녀 새넌 리체티는 2016년 대학 졸업후 비영리 씽크탱그 아스펜 연구소와 바이든 행정부 인수인계팀을 거쳐 올초부터 백악관 사회담당수석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다.



2013-2017년 연방정부윤리국 국장으로 재임했던 원터 사우브는 “트럼프가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장녀 이방카를 백악관 최고위직에 앉힌 것만큼 나쁜 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나쁜 짓”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리드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딸 줄리아 리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총무비서실에서 스케줄 담당하고 있다.

리체티 고문의 아들 대니얼은 국방부 군축담당 차관실 선임고문이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여동생 스테파니 사키는 보건복지부 선임고문,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의 부인 모니카 메디나는 국무부의 해양-환경 담당 차관보로 일하고 있다.

캐시 러셀 백악관 인사비서관의 딸 새라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채용됐다.

백악관 국가안보상임고문 제이크 설리번의 부인 매기 굿랜더는 메릭 가랜드 연방법무부 장관 고문으로 일한다.

설리번 상임고문의 동생 톰 설리번은 연방국무부 고위 관료이며 부인 조즈 설리번은 연방보건복지부 국장급이다.

일각에서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 커뮤니티가 가족관계로 얽혀 그들만의 배타적이고도 광범위한 대가족 혈연주의를 형성하듯이 공무원 관료가 속한 가족 또한 정실에 의한 채용문화가 일상화됐기 때문에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연방정부 인사관리법률에 의하면 공직자가 가까운 친인척을 기용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이 친인척 채용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백악관은 채용된 이들이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으나, 민간회사와 커뮤니티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인맥에 의한 연줄 채용관행에 비춰봐 이들이 과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채용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특히 미국 공무원은 채용을 위한 필시시험과 같은 공개경쟁채용을 하지 않고 서류 전형과 면접, 그리고 신원조회 절차로 결정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측근의 자녀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과연 공정한 심사가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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