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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최후 일격? ‘델타 변이’ 심상찮다

새 코로나 공포 근원 떠올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민들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코로나 공포의 근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30∼100% 강하고 중증도 이행률은 알파의 두 배에 달한다. 현재 미국의 델타 변이 환자의 비중은 10%다.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젊은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는 약 40%. 이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될 태세라고 보건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델타 변이 감염을 막으려면 백신을 2차접종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율 상승만이 또 다른 코로나 팬데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유럽은 델타 변이로 비상이다.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은 성인의 60%가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21일로 예정된 방역 규제 전면 해제를 4주나 연기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영국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1만 명대로 폭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지역은 아직까지 델타 변이의 공포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다. 백신 접종률 70% 돌파를 ‘축하’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샴페인을 즐기는 워싱턴에서는 긍정적인 지표가 쏟아진다. 우선 메릴랜드주의 경우, 코로나 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19일 0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망자 숫자가 발생하지 않은 2020년도 10월18일이었다. 메릴랜드 주에서 이 날 확인된 코로나 신규 감염환자는 42명이었다. 신규감염자가 50명 미만으로 보고된 것 역시 지난 2020년 3월23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메릴랜드 주에서 코로나 감염증으로 입원중인 환자는 150명인데, 지난 2020년 3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코로나 감염증이 한창이었던 2020년 4월 중순과 비교했을 경우 88%가 줄어든 것이다. 메릴랜드주의 성인 코로나백신 접종률은 73%. 660만명이 최소 한 차례의 접종을 마쳤다. 버지니아주 역시 ‘코로나 경사’를 맞았다. 전국에서 16번째로 성인 접종률 70%를 돌파한 것.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버지니아 주 남부를 제외한다면, 북버지니아의 접종률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지역의 높은 접종률은 타지역보다 높은 교육 수준과 생활 의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국방부, 국무부를 비롯 연방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대거 밀집해 있어 직업적 이유로 백신접종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경우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어서자 일상생활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 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도로는 차로 넘쳤다. ‘파더스 데이’를 맞아 각 지역 레스토랑과 쇼핑몰은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넘쳐났고 공원과 유원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도 불구, 많은 주민들은 마스크 수칙을 아직까지 철저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들 이외에 쇼핑객들이나 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꺼림칙 하다”, “델타 변이가 여전히 두렵다”, “남들이 마스크를 벗을 때까지는 계속 쓸 것”, “나만 벗기에는 민망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 등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지난 1년간 지배했던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과 그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는 ‘백신 한 방’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이같은 대비태세 유지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보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상생활의 복귀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꾸준한 계몽, 마스크 문화의 유지 등 코로나 대응 코드의 유지가 복합적으로 이뤄진다면 ‘델타 변이’도 적어도 워싱턴 지역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비껴갈 수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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