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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굳힌 ‘세계1위 데이터산업’

북버지니아 라우든이 “워싱턴 발전 견인한다”

북버지니아 지역이 코로나 사태에 오히려 힘입어 미국 최대 데이터 센터 중심지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고밀도 데이터 처리 수요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원격근무가 일상화되고, 국민들의 자가격리로 자택에서의 인터넷 및 데이터 사용이 폭증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데이터산업의 메카로 북버지니아 지역이 우뚝 선 것이다. 워싱턴 DC 북서쪽에 위치한 덜레스(Dulles)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267번 톨도로는 페어팩스와 라우든 카운티를 관통하는데, 연방정부 연구기관, 인터넷·보안·국방 기술기업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은 현재 '동부의 실리콘밸리' 또는 '덜레스 기술회랑'(Dulles Technology Corridor)이라고 불린다. 현재 급등하고 있는 이 지역 주택가격은 절반 이상이 데이터산업 메카로 자리 잡은 이 지역에 몰리는 고학력 고연봉 직업군 종사자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덜레스 공항 인근의 애쉬번은 십여 년 전부터 이미 데이터 센터의 미동부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아마존을 비롯, 에퀴닉스(Equinix),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 사이러스원(CyrusOne) 등 미국 대표기업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몰려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힘입어, 현재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라우든 카운티를 비롯한 북버지니아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중요한 데이터센터는 아무 곳에나 건설할 수 없다. 전력을 저렴한 비용에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부지도 저렴해야 한다. 지진 등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북버지니아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버지니아주정부도 데이터센터 유치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북버지니아가 데이터센터 흡수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은 지난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6.79% 성장해 2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해 2024년까지 70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에 오히려 힘입은 IT산업은 이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는데, 북버지니아의 데이터센터 산업도 이에 힘입어 더욱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 발전, 2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산, 해저 광케이블 확장, 지방정부의 집중적 산업육성은 모두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의 가능성에 대한 청신호다.



IT전문조사기관 JLL에 따르면 증가하는 미국에서는 현재 611.3 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 센터 시설이 건설 중인데, 이는 2019년의 두 배에 달한다. 북버지니아에는 미국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326MW 규모의 데이터 센터 시설이 건설 중이다. 특히 326MW 중 54%는 미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될 예정으로, 데이서 센터의 수요는 더욱더 가파르게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과 일자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이유로 이 지역 주택시장과 문화 및 쇼핑 시장도 견인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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