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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고차 새차 때 보다 더 비싸…1~3년 된 73개 모델서 역전

인기 차종 1000불 이상 비싸

일부 인기 중고차들의 시세가 판매 당시 MSRP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중고차매매업체 카바나의 관계자가 중고차 인수를 위해 차량을 검사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일부 인기 중고차들의 시세가 판매 당시 MSRP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중고차매매업체 카바나의 관계자가 중고차 인수를 위해 차량을 검사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반도체칩 사태로 인한 자동차 품귀현상으로 신차,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고차는 구매 당시 신차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과 칩 부족 사태가 실컷 타다가 팔아도 남는 장사가 되는 기현상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지난해 9월 구입한 도요타 C-HR을 세금을 제외한 구매 당시 가격보다 1500여 달러를 더 받고 온라인 중고차매매업체를 통해 처분했다.

장씨는 “온라인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뉴스를 통해 자동차가 품귀라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심지어 로컬 도요타 딜러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줄 테니 팔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4~5월 다수의 생산공장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8주간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리스 차들 가운데 인기 모델은 반환 대신 경매 처분함으로써 리턴 수수료는 물론 차액까지 남길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A한인타운 직장인 강 모 씨는 지난해 여름 SUV 리스 차량을 쇼핑몰 주차장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때문에 약 2000달러의 수리 견적을 받았다. 반환 전에 수리를 알아보다가 중고차업체로부터 구매 오퍼를 받아 수리비는 물론 반환 비용까지 한푼도 내지 않고 차를 처분할 수 있었다. 매입 업체는 수리 후 경매를 통해 되팔아 이윤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칩 부족 사태와 신차 가격 상승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자 딜러들이 경매에서 2019년형 도요타 타코마 SR 더블캡 픽업을 2만9000달러였던 스티커 가격보다 1000달러 이상 더 지불하고 사들인 후 3만3000달러에 재판매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차량 데이터 모니터링업체 블랙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가격이 평균 30% 상승했으며 인기 모델은 신차 때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3년 된 73개 모델이 경매에서 스티커 MSRP가격보다 높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3개 모델에는 2020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2019 벤츠 AMG 63과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포드 F-150 랩터 픽업 등 고사양 SUV와 픽업트럭이 다수를 차지했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이번 달 중고차 평균 가격은 2만6457달러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불행히도 지금 차가 필요하다면 셀러의 요구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고차 가격 오름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평균 0.75%가 상승해 17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트럭과 SUV 가격은 15주 만에 가장 낮은 0.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중고차 가격대가 새로운 기준으로 재설정돼 당분간 팬데믹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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