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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감사의 열매

[LA중앙일보] 발행 2009/11/27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09/11/26 18:18

이종호 / J-퍼블리싱 본부장

해마다 이때쯤이면누구나 감사에대해한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하게 된다.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널렸다. 맨 몸으로 왔지만 이렇게 입고 먹고잠잘곳있으니 감사하다. 일 할 수 있고 가족이 있고 미국에서도 한인들과 더불어 살 수 있으니 또한 감사하다. 그 뿐이랴 살아온 날들을 돌아봐도 감사할 일의 연속이다. 기적 같은 일이 있었던가 마땅히 감사할 일이다.

밋밋하고 평범한 일상 뿐이었는가 그렇다면 더 감사할 일이다. 그렇지만 다들 감사 감사하니까 나도 덩달아 습관적으로 감사를 내뱉고 있지나 않은지는 돌아볼 일이다. 왜? 입만 갖고하는감사는 감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만 하는 감사는 감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감사는 행동으로 표시되어야 한다. 부모님께 감사한가 전화라도 걸어야 한다. 용돈이라도 더 건네야 한다. 그게 감사다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어 감사한가 열심히뛰어야 한다. 주인같은 마음으로 매달려야 한다' 그게 감사하는 사람의 태도다.

감사는 희망이다. 더 잘 살 수 있다 는 희망.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 속에서 진정한 감사가 싹튼다. 감사하는 사람은 그래서 잘 살아야 한다. 그게 의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잘 먹고 잘 입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만 잘 사는 게 아니다.

그것만이 잘 사는 것이라면 세상 위인들 치고 잘 살았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링컨도 슈바이처도 마틴루터킹목사도 테레 사수녀도 결코 잘 살지 않았다. 그들에게 잘 산다는 것은 부자로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을나누며 살았다.

받은것에감사 하며 이웃을 향해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되돌려 주는 삶을 살았다. 그런 삶을 우리 는 기억한다. 추앙한다. 그게 진정한 감사의 삶이요 잘 사는 삶이라 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은 어제(25일) 프랑스파리 에서 열린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의에서 23번째 정식 회원국이 되었다.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로소 진정한 원조 선진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미 90년대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주는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많이 부족했다. 월드비전 구호팀장 한비야씨에 따르면 매월 한국인이 부담한 일인당 대외 원조금은 국민 총소득의 0.06%인 4백원 정도였다.

한국과 소득이 비슷한그리스의 0.17% 포르투갈의 0.25%와 비교할때 한참 처지는 수치다. 1위 덴마크는 무려 0.91%에 이른다 OECD 국가의 평균은 0.23%다. 이렇다 보니 한국은 그렇게 성장 발전했으면서도 여전히 인색한 나라 감사를 모르는 나라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런 한국이 달라졌다. 경제규모에 비해 한참 모자랐던 국제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임 기준을 뒤늦게나마 맞췄다. DAC 가입의 길도 그래서 열렸다. 이런 것이 감사의 열매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나는 나혼자 잘나서된게아니다. 지금의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부모 학교 직장이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

되 갚아야 한다.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 돌려 줄 수 있어야 한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무엇이든 나누어야 한다. 그게 감사다. 그게 잘 사는 삶이다. 감사의 계절이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세상은 그래서 여전히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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