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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면제 신청 너무 힘들고 복잡" 불만 고조

한인들 "차라리 격리 선택"
아예 한국행 포기 경우도
한국에선 면제 반대 여론

‘해외 백신접종자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면제’ 접수신청을 위한 LA총영사관 방문예약 가능일이 7월 말까지 꽉 차자 탁상행정 비판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한인은 격리 면제신청 대신 2주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미국 내 재외공관은 격리 면제 사전접수를 시작한 첫날부터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7월 16일 한국 방문을 앞둔 민자 이(69)씨는 한국 정부의 해외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반겼다. 하지만 이씨의 기쁨은 하루 만에 물거품 됐다. 이씨는 “28일 LA총영사관 안내대로 영사민원24 웹사이트에 접속해 방문예약을 시도했다”며 “7월 말까지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없었다. 딸에게 부탁해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씨는 한국 양로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정기 방문하고 있다. 결국 이씨는 격리 면제 신청을 포기하고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그는 “16일까지 접수는 할 수 없고 출국을 미룰 수도 없다”며 “영사관이나 한국 정부나 하는 일을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듣고 7월 4일 한국 왕복 항공권을 예약했다는 김모(50)씨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격리 면제 신청방법을 저울질했다. 김씨는 “LA총영사관은 방문예약 먼저 잡아야 해 출국 전 면제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출국 날짜를 기준으로 면제서를 발급한다. 격리 면제 신청을 어렵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 재외공관에 따르면 격리 면제 사전신청 첫날인 지난 28일 뉴욕은 1000건, LA 700건, 워싱턴 600건이 접수됐다. 신청 1건마다 가족까지 포함돼 처리해야 할 업무는 더 많다.

LA총영사관 측은 “수요 폭증으로 인한 업무처리 지연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외공관은 인력부족을 민원인은 업무지연을 이유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한인은 “한국 정부가 미국 백신접종 증명서(CDC 발급)가 미덥지 못하다며 격리 면제 절차를 도입했다지만 융통성이 없다. 가주 정부가 발급하는 전자증명서 등을 인천공항에서 확인하면 되지 않나. 절차는 복잡하고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내 재외공관 격리 면제 신청쇄도 소식을 접한 한국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 한 포털 관련기사에는 댓글 800여 개나 달렸고 대부분 격리 면제에 부정적이다.

한 네티즌이 단 “백신 맞았다고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변이가 무섭게 퍼지고 있는데 굳이…”라는 댓글에는 1568명이 찬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단 “한국에 오지 말고 제발 가만히 있어라. 코로나도 안 끝났고 변이도 난리다. 한국에 오려고 하지 말라”는 댓글도 819명이 찬성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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