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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상담학 과정 공부해도 주정부에서 치료사 자격증 인정"

[LA중앙일보] 발행 2009/12/02 종교 3면 기사입력 2009/12/01 14:59

히스 유니버시티 양은순 총장

가정사역 전문대학인 히스대학교의 한인 학생들이 가정상담학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가정사역 전문대학인 히스대학교의 한인 학생들이 가정상담학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아슬아슬한 이민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 전문상담가들이 필요합니다."

미국땅에서 한국어로 공부하는 것이 당당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코로나시에 위치한 히스 대학교(HIS University)다.

설립한지 6년.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히스 대학교가 세운 성과는 놀랄만하다. 우선 상담학을 모국어로 공부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결혼과 가족 치료사 자격증도 주정부가 인정한다. 또 히스대학의 프로그램을 인정해 협약을 맺은 4년제 대학들이 학점을 인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놀랄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양은순 총장(사진)이 대학을 설립한 이유가 한인 이민가정 문제의 상담 필요성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 총장은 한국에서는 가정사역의 대모격으로 불릴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가정 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달은 것은 1985년 풀러에서 학위를 받고 3개월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한인가정과 만남을 가질 때다.

"그 3개월간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눴죠. 가정 문제를 가지고 목사를 찾아가기도 힘들고 전문영어 상담가들을 찾아가자니 언어의 장벽이 따르고. 한인 이민가정들은 제대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그랬던 그들이 저를 만나니 어려움에 대해 봇물이 터지듯 말하더군요."

그렇게 한인 가정들의 심각성을 인식한 그는 1987년 한국으로 돌아가 '홈'이라는 단체를 세우고 결혼과 가정 전문상담가를 키워내는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리고 10년간 4000여 명의 전문상담가들을 배출했다. 가정사역의 대모라는 별명은 그렇게 생겼다.

미국으로 다시 온 그는 히스 대학교를 설립했다. "정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어요. 9.11이 터진 직후였는데도 2002년 설립 인가를 받고 2003년 학위를 줄 수 있는 학교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2004년부터는 학교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죠."

현재 히스대학은 결혼 인간관계 중심의 전문심리치료사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4년제 대학을 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학.석사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 전문 상담가들이 너무 부족하다"며 "이를 인식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전문 상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내년 3월부터는 좀 더 많은 한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에 야간반을 개설한다.

"많은 분들이 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원예학과라고 하면 관심을 보이지 않아도 원예치료학과 음악치료 미술치료라고 하면 관심을 보이잖아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상담사역자는 퇴직 연령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경험이 더 많으니 좋죠.

그래서 학생 중에는 여성들과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나 상담을 필요로 하는 다른 직종 종사자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다는 것이 양 총장의 설명이다.

히스대학교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다문화를 수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미주는 물론 중국 일본 몽골 등 한인들이 살고 있는 모든 지역에는 그 지역만의 문화가 있어요. 그 문화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르쳐야지요."

▷문의: (951)372-8080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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