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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보다는 낫겠지···" 한국 U턴 늘어난다

일자리 잃고 생활고 못견뎌 귀국 선택
운송업체들 "영주권·시민권자도 많아"

티칭프로 김모(38)씨는 4년 전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LA에 왔다.

시작은 좋았다. 벌이도 괜찮아 조만간 그의 앞엔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경제 한파가 불어닥치며 현실은 돌변했고 한달 렌트비를 내는 것조차 벅찼다. 투잡까지 뛰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척도 없었다.

F1 비자 신분인 김씨는 결국 가족들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김씨처럼 한국행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비자 소유자 이외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도 포함돼 있다.



경제상황이 꽁꽁 얼어붙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여기보다 낫겠지'하는 생각에 한국행을 택하는 것이다. 특히 생활고에 심신이 지치다보니 고국생각이 간절해 떠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해외동포 및 여행자들을 위한 영사콜센터의 상담 내역 가운데도 이주건에 관한 문의가 다섯번째로 많았다.

내달 한국에 들어가는 시민권자 이모(30)씨는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 그만두고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아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한국에서 영어실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돈도 벌고 새로운 경험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타운 내 운송업체들은 요즘 한국으로 보낼 짐들을 싸느라 바쁘다.

보통 12 1월은 여름철 성수기와 더불어 유학생이나 지상사 직원들의 귀국으로 바쁠 때지만 올해는 이들 외에 '역한국행' 한인들의 이삿짐도 늘었다.

대한통운 이문섭 팀장은 "요즘 예약하는 고객 가운데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가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상당수 있다"며 "여기 생활이 힘들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한국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에서 새 희망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해운 유성진 팀장은 "경제한파로 회사에서 자리를 잃거나 신분 변경이 안돼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케이스가 많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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