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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풍향계' 자바시장 가보니···렌트비↓ 키머니↓ "내년 희망품고 살아요"

[LA중앙일보] 발행 2009/12/10 경제 1면 기사입력 2009/12/09 18:30

매출 30~40% 이상 감소…운영 포기 빈 쇼룸 늘어
건물주 먼저 임대료 동결…불경기 극복 열망 뜨거워

LA다운타운 지역 자바시장의 한인 업소들이 연말 세일에 돌입했지만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바이어가 크게 줄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8일 LA다운타운 샌피드로와 12가 인근에 문을 닫은 업소들이 줄지어 있는 상가 모습.〈곽재민 기자>

LA다운타운 지역 자바시장의 한인 업소들이 연말 세일에 돌입했지만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바이어가 크게 줄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8일 LA다운타운 샌피드로와 12가 인근에 문을 닫은 업소들이 줄지어 있는 상가 모습.〈곽재민 기자>

연말을 맞아 본부는 LA한인사회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LA다운타운을 찾았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지금쯤이면 내년 준비 및 막바지 연말 세일로 바쁜 모습의 다운타운을 기대했지만 자바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업주들을 괴롭히던 키머니가 없어지고 렌트비도 내려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LA다운타운 지역 한인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말 대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해야 할 다운타운은 장기간 이어지는 불경기로 바이어가 줄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서 만난 업주들은 "올 해가 최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키머니'가 사라지거나 줄고 있고 렌트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8일 오전 LA다운타운 12가와 샌피드로 타운 길 인근. 평일 오전시간이지만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 크게 줄어 흔히 볼 수 있었던 주차 전쟁은 커녕 교통 정체도 없었다.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인근에 있는 일부 상가에서는 빈 쇼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이 맘때 다운타운이 이렇게 한가한 모습은 평생 처음 본다"며 "나 뿐만 아니고 업체 대부분의 매출이 30~40% 이상 감소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자리좋은 곳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키머니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렌트비가 하락해 버틸 수 있다"며 "이 최악의 불경기가 올해를 끝으로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없이는 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와 다운타운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운타운에 신축 상가가 속속 문을 열고 일부 업주들이 쇼룸 운영을 포기하는 것도 키머니와 렌트비 하락의 한 요인이다.

최근 신축된 상가를 포함하면 다운타운 지역엔 2000~2500개의 쇼룸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면서 한때 1500여개에 달했던 쇼룸은 800~900개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그나마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업소를 모시기 위한 경쟁이 기존 건물주들 사이에 치열해지고 있다.

한 상가 매니저는 "다운타운 지역의 렌트비는 목이 좋은 곳은 2~3년 전만 해도 스퀘어피트 당 최고 5~6달러 수준을 기록했고 키머니도 15만~3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렌트비는 자리에 따라 스퀘어피트당 2~3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돼 안정화되고 있으며 키머니도 없어지거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들어오는 업주가 없으니 렌트비와 키머니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대한 테넌트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경기가 다시 좋아질 때를 대비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건물주들도 테넌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렌트비를 동결하고 재계약자에게 키머니를 받지 않거나 렌트비를 줄이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한인의류협회 허혜영 사무국장은 "회원사 대부분이 큰 폭의 매출 감소에 따른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인 만큼 회원사들과 건물주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대화를 하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내년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운타운 지역 건물주와 입점 업체들이 함께 불경기를 이겨내자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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