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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미숙 한인학생 역대 최저…가주 ELL 수강 10년 전보다 39% 감소

이민·유학 줄고 2·3세 증가 미국화 진행

가주 공립학교에서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는 유학 인구가 감소하고 한인 2~3세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점차 언어적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한인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다.

본지가 가주교육부의 최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2020-2021 회계연도) 가주 지역에서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이하 ELL)’로 구분된 학생(K-12)은 총 106만2290명이다. 이중 한인 학생은 7377명이었다. 이는 전체 ELL 학생 중 1% 미만(0.69%)에 해당한다. CDE가 통계를 취합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LL에 속한 한인 학생을 학년별로 보면 1학년(1181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1103명), 3학년(993명), 킨더가튼(805명) 순이다. 반면, 11학년(201명)이 가장 적었다.



가주 전역에서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2017년(1만311명), 2018년(1만35명), 2019년(9648명), 2020년(9047명) 등 매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의 1만2116명과 비교하면 ELL에 속한 한인 학생은 39%나 감소했다.

현재 교육부는 가주영어능력평가시험(ELPAC)을 통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을 ‘영어 학습자(ELL)’ 또는 ‘영어 능숙자(FEP)’로 구분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 제니퍼 김 교사는 “미국서 출생해도 가정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 ELPAC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인 학생 대부분이 이 시험을 본다”며 “한인 이민 가구도 2~3세대로 전환하면서 영어가 익숙해지다 보니 ELL 한인 학생 역시 예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LA카운티만 봐도 그 추세를 알 수 있다.

LA카운티 내에서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올해 2335명이다. 이는 2017년(3781명), 2018년(3510명), 2019년(3173명), 2020년(2799명) 등 역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년 전의 5095명과 비교하면 무려 54%가 줄었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한인 이민 역사도 100년을 넘어서면서 세대 구성이 변화했고 이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 정서, 가치관의 변화로까지 이어진다”며 “이민자, 유학 인구 등이 감소한 반면 미주 한인들은 현지화 되면서 좀 더 미국화 된 한인 세대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가주교육부는 73개 언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LL 학생을 언어권으로 나눠 보면 스패니시(87만719명)를 사용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어(2만2902명), 중국어(1만9380명), 아랍어(1만6178명), 광둥어(1만2561명), 필리핀어(1만2265명), 펀자브어(8648명), 러시아어(8240명) 순이다.

한편, 가주에서는 미국 출생자라도 가정에서 영어 이외에 언어를 사용하면 공립학교에 등록한 뒤 30일 내로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치러야 한다. 만약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ELL로 구분, 교육구가 제공하는 영어 교육을 받고 매년 재평가 시험을 봐야 한다. 시험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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